상림예다원 공주영 원장, 사라져 가는 우리의 예(禮)와 다례(茶禮)교육

장 담그기, 천연염색 등 체험교육과 전통예절 실천교육

정다은 기자 승인 2020.09.10 16:04 의견 0
상림예다원 공주영 원장


“사람다움의 본 마음은 사랑과 자비, 예와 인, 그리고 덕으로써 남을 대하는 것이며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근본이 바로 예절에서 나오기에 중요성을 강조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우리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한가위가 다가 왔다. 코로나19로 이번 추석은 이동 자체가 힘이 들 수도 있다고 한다. 하루빨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 추석을 맞아 전통예절을 소중히 여기고 전통예절을 실천하며 교육을 하고 있는 상림예다원 공주영 원장을 만나봤다.

 

Q. 상림예다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상림예다원은 2012년 8월에 개원한 전통문화교육원으로,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고자 시작했습니다.

 


대전시 중구 문화동 한밭도서관 위, 보문산과 마주치는 도심 속의 청학동 같은 한옥풍의 아름다운 마당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점점 사라지는 우리의 예(禮)와 다례(茶禮)교육을 중심으로 지도하고, 장 담그기, 천연염색등 체험 교육을 하는 교육 기관입니다.

유아에서부터 어르신, 다문화이주여성까지 다양한 계층 교육과 함께, 대전시 서부교육청, 대전 목원대학교와 MOU 체결을 하고 중부대학교 유아교육과 학생들의 인성캠프, 대전시 중구청 여성의날 행사, 다문화가족 행사 등에 참여해 다양한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리며 맥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교육원입니다.

 


Q. 예절의 중요성은?

자동차는 신호등의 신호를 잘 지켜야 사고가 나지 않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지켜야 할 신호등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예의범절(禮儀凡節)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절은 어떤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하는 기준이자 척도가 되므로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사람의 본 마음이 솟아나게 하는 것입니다. 본마음을 찾으면 서로 사양하는 마음이 솟아나고, 사양하는 마음이 솟아나면 표정이 밝아지고, 표정이 밝아지면 오가는 말이 순해지고, 말이 순하면 행동거지가 신중해지는 것이죠.

사람다움의 본 마음은 사랑과 자비, 예와 인, 그리고 덕으로써 남을 대하는 것이며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근본이 바로 예절에서 나오기에 중요성을 강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Q. 남녀 절하는 법

절하기에 앞서 바르게 서야 합니다. 제일 먼저 공손한 자세에서의 손의 모습이 중요한데 두 손을 앞으로 모아 맞잡는데 이러한 자세를 취하는 것을 공수(拱手)라 합니다. 절은 상대편에게 공경을 나타내 보이는 기초적인 행동예절입니다. 절하는 대상은 사람뿐 아니라 공경을 해야 할 대상을 상징하는 표상에 대해서도 합니다. 어른들께는 절을 하기 전 반드시 어른이 앉으신 것을 확인하고 “할아버지, 할머니(아버지, 어머니), 절 올리겠습니다”라고 말씀 올리고 절을 올립니다. 어른께 ‘절 받으세요’라고 하는 것은 결례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절은 종류와 대상, 남녀의 절이 다릅니다.

큰절 : 남자는 계수배, 여자는 숙배 (내가 절을 해도 답배를 하지 않아도 되는 높은 어른에게 한다.)

평절 : 남자는 돈수배, 여자는 평배 (자기가 절을 하면 답배 또는 평절로 맞절을 해야 하는 웃어른이나 같은 또래끼리 사이에 한다. 선생님, 연장자, 상급자, 배우자, 형님, 누님, 형수, 시숙, 시누이, 올케, 친구사이 등)

반절 : 남자는 공수배, 여자는 반배 (웃어른이 아랫사람의 절에 대해 답배할 때 하는 절이다. 제자, 친구의 자녀나 자녀의 친구, 남녀 동생, 8촌 이내의 10년 이내 연장비속, 친척이 아닌 16년 이상의 연하자 등)

 


Q. 한복 입는 법

우리 옷인 한복을 ‘하늘을 가르는 바람의 옷’이라고 프랑스의 패션 잡지 마담피가로에서 극찬한바 있습니다.

 

색채, 문양, 디자인의 우수성이 뛰어난 우리 옷 한복은 평상복이기보다는 특별한 날에 입는 예복이기 때문에 예를 갖춰 입어야 합니다. 맵시 나는 한복차림을 위해서는 속옷부터 갖춰 입는 것이 기본입니다.

 

◆ 한복 입는 순서

●여자 : 속바지→버선→속치마→겉치마(왼쪽으로 오도록 착용)→속저고리→겉저고리→두루마기

●남자 : 속옷→바지(큰사폭오른쪽)→저고리→버선(흰양말)→조끼→마고자→두루마기

 

◆ 고름 매는 법

1. 짧은 고름은 위로 긴 고름은 아래로 가도록 교차시킨다.

2. 아래 방향의 긴 고름으로 고를 만든다.

3. 윗방향의 짧은 고름으로 고를 둘러 뒤쪽으로 넣어 뽑는다.

4. 긴 고름이 겉에 짧은 고름이 가슴 쪽에 위치하면 맞게 매어 진 것

5. 겉의 긴 고름으로 리본의 길이가 섶선(저고리 재단선) 밖으로 2~3cm정도 나오도록 길이를 조절하고 가슴 쪽 짧은 고름으로는 매듭의 강약을 조절해 정돈한다.

 

Q. 기억에 남는 제자는?

75세이신 엄마 같은 제자가 계십니다. 딸 같은 저에게 언제나 깍듯하게 존댓말로 질문하시고,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며 늘 겸손함으로 예절과 다도 배우시기를 즐겨 하시는 귀한 제자분이십니다.

 


Q. 추석을 맞아 독자에게 한 말씀

산소 벌초를 하고 햇곡식으로 송편 만들어 조상님들을 기리면서 그분들이 좋아하실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조상들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단정한 의복을 갖추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사나 차례를 지낸다면 우리 스스로의 마음가짐도 바르게 하는 계기도 되고, 소중한 제례 문화도 계승발전 시키며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알아가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공주영 원장 프로필

- 상림예다원 원장

- 원광대학교 학사, 석사 졸업

- 원광대학교 박사 수료

- 성균관여성유도회 예학원 수료

- 대전시교육청 평생학습관 예절, 다례교육 전담강사

- 대한민국 국제요리경연대회 심사위원

- 와락 품 마을 학교 개교(교장)

- 한국효문화진흥회 예절, 다례 강사

- 대전ㆍ충남차인연합회 교육실장

- 2015대한민국 국제요리경연대회 심사위원

- 체험중심 인성예절교육 지도강사

- 집중인성교육 강사

- 월드시니어퀸코리아대회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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