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구암사·광수사·태전사 주지스님, 코로나19 극복 자비 나눔 실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불교계만 같아라’

정다은 기자 승인 2020.10.12 15:22 의견 0

유성구행복누리재단에 관내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후원금 1500만 원 전달

 

왼쪽부터 태전사 도일 주지스님, 정용래 유성구청장, 광수사 무원 주지스님, 구압사 북천 주지스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불교계만 같아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그러므로 일 년 중 가장 먹을 것이 푸짐한 계절이다. 가윗날 곧 추석은 우리나라에서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의 하나이다. 이때는 오곡백과가 익는 계절인 만큼 모든 것이 풍성하다. 하지만 올해의 추석은 좀 다르다.

코로나19로 인해 너나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든 추석을 맞이하고 있는 이때 유성구 소재 사찰 큰스님들이 따뜻한 한가위를 맞이하라는 마음으로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써 달라는 뜻으로 자비 나눔을 실천했다.

 


대전 유성구(구청장 정용래)는 9월 23일 오후 구청 본관 입구에서 유성구 관내 구암사 북천 주지스님, 광수사 무원 주지스님, 태전사 도일 주지스님이 각각 500만 원씩 총 1500만 원의 후원금을 관내 저소득층 가정에 써 달라고 유성구행복누리재단에 기탁했다.

 


기탁식에 참석한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감염병 극복에 앞장서고 코로나19로 지친 이웃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해 주신 스님과 불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구암사 북천 주지스님


구암사 북천큰스님은 “우리 사찰은 초하루 법회는 물론 부처님 오신 날 행사도 하지 않고 방역과 거리두기 실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모두 어려운 시기인 만큼 사찰들 역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추석을 맞아 코로나19로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가정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뜻을 모았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광수사 무원 주지스님


광수사 무원 주지스님은 “우리 광수사는 노천에서 법회를 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법회를 하는데 가을 하늘은 높고 공기도 선선하고 좋았습니다. 오늘 전하는 우리들의 마음으로 누군가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역설했다.

 

태전사 도일 주지스님


태전사 도일 큰스님은 “코로나19, 폭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날 기탁된 후원금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겹게 생활하고 있는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될 예정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


구암사 북천큰스님은 복지재단 나눔회 ‘나마스테’를 설립해 36년 전부터 군부대 두 곳에 간식을 후원하고, 유성시장에서 독거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제공, 세종시에서 독거노인 무료급식제공, 현충원 유족과 참배객을 위한 무료 국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불교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법회와 행사를 중단하는 등 자발적인 방역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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