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아름다운 집’ 석가헌, 그 새로운 출발

석가헌 4대 신임대표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 선임

정다은 기자 승인 2020.11.11 15:02 의견 0

석가헌은 10월 29일 세종시 BOK아트센터에서 1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석가헌 준비모임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했다.

축시낭송-변규리

세션 전재호 포크 가수 김재선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한 이날 행사는 1부 식사 및 소개, 2부 회의(취지 설명 및 향후계획), 4대 서만철 회장선출, 3부 출범 축하공연(안영숙 외 3명 줄리하프 연주, 변규리 축시낭송, 소프라노 서민정 ‘그리운 금강산’, 이정민 피아노 독주, 최민호 전 비서실장의 깜짝 색소폰 연주 ‘테스형’, 포크가수 김재선의 ‘가을사랑’) 순으로 진행됐다.

피아노 독주- 이정민


축하공연은 모두 아티스트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졌다. 연주가 끝난 후에도 회원들은 감동의 여운으로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최민호 전 총리비서실장 석가헌 취지설명


석가헌을 처음 창립한 최민호 전 총리 비서실장은 “충남부지사 시절 우리 사회의 대다수 지도층 인사들은 세 가지 멤버십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첫째로 공부하는 모임의 회원이 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인생을 멋있게 즐기고 품을 줄 아는 격조 있는 회원이 되어야 한다. 세 번째는 기부할 수 있는 모임의 회원이 되어야 한다. 이 세 가지 회원권을 갖고 있어야 리더로서의 덕목이 갖추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들어맞는 모임이 마땅치 않아 직접 석가헌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석가헌은 ‘문화살롱’이라 해서 공연을 보고 문화예술을 즐기는 모임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지금 새출발하는 석가헌에서는 명사를 초청해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부하고, 주기적으로 문화예술 공연 감상의 기회를 열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석가헌 회비를 모아 주변 젊은 세대들에게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 세 가지 멤버십을 동시에 너무나 편하고 자연스럽게 충족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고 싶어 ‘저녁이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으로 석가헌이라고 이름을 붙여 모임을 만들었습니다.”라고 석가헌 출범 취지를 말했다.

강천석 회원 서만철 회장추천


이날 선출된 서만철 석가헌 4대 회장은 “저도 석가헌 원년 멤버인데요, 뜻도 좋고 취지도 좋았던 모임이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시작한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반갑습나다’의 반이라는 글자는 국어학자들이 별이 반짝 반짝한다는 뜻에서 왔다고 합나다. 그래서 반갑다고 할 때는 아주 환하게, 얼굴이 반짝 반짝 빛나게 말해야 한다고 합니다. 석가헌은 ‘저녁이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인데, 참석하신 분들의 인생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때가 지금이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가을은 계절적으로도 아름다운 계절인데, 1960년 미국에서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여성 작가인 대지의 저자 펄벅 여사가 한국에 와서 농촌을 여행하며 ‘한국은 정말 보석 같은 나라’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한국 여행 중에 아름다운 두 가지를 발견했는데 그 아름다움 중의 한 가지는 늦가을 까치밥으로 나무에 감을 몇 개 남겨두는 그 마음이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하고 또 한 가지 아름다움은 가을철 소달구지에 짐을 한가득 싣고 가면서 소를 몰고 가는 주인도 지게에 짐을 한가득 지고 가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짐을 다 싣고 얻어 타고 가도 되는데 짐을 나누어 지고 동물과 같이 걸어가는 그 마음이 너무 아름다워 한국이 ‘보석 같은 나라’라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서만철 회장 인사말


우리가 석가헌을 준비할 때 거창하게 이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찾아다니기보다 여기 모이신 준비위원분들께서 주변에 다른 분들을 모임에 모셔오고, 그러다보면 그 안에 자원도 있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운 분들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분들을 발굴하고 찾아서 가꾸어 나간다면 우리가 아름다운 세종시를 만들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하프연주-안영숙외 3명

석가헌의 정신과 목표와 운영

1. 석가헌은 ‘저녁이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으로 2006년 8월 6일 처음 시작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모임이다.
2. 석가헌은 회원 상호간 지식과 문화를 공유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기부를 실천함으로써 보다 지혜롭고 보다 따뜻하고, 보다 아름다운 우리의 사회를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3. 석가헌의 모토(moto)는 ‘순수’, ‘품격’, ‘배려’이다.
4. 석가헌은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5. 석가헌 회원은 매월 3만 원을 회비로 납부한다.
6. 석가헌은 새로운 지식을 호흡하는 ‘첫이슬 지식포럼’과 품격 있는 문화예술을 접하는 ‘저녁이 아름다운 집 문화살롱’, 이웃에 대해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보이지 않는 손 기부 활동’을 주기적으로 실행한다.
7. 석가헌은 회원들이 선임하는 대표와 운영위원회를 두어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자원봉사 형식으로 운영된다.
8. 석가헌에는 그 활동을 후원하고 지원하는 후원회를 두며 누구든지 후원자가 될 수 있다.
9. 기타 석가헌 활동에 관한 주요사항은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 대표와 운영위원회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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