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과 함께한 8년 ‘조희성의 캐리커처 세상’

시사저널 청풍에서 ‘감사패 전달’

심상보 기자 승인 2021.01.05 16:23 | 최종 수정 2021.01.05 16:24 의견 0
조희성 원장


지난 2012년 한국인물캐리커처클럽 창립전과 함께 시사저널 청풍과의 인연이 시작된 조희성 원장. ‘조희성의 캐리커처 세상’에서 독자들과의 만남이 시작됐다. 그 8년간의 시간을 지역의 이슈나 작가의 세계관을 글과 그림으로 그려 소통하며 때로는 서민과 약자들의 편에 서서 눈물을 닦아주기도 하였으며 약 100여 편의 작품을 통해 작가 독자적인 미의식을 형성하고 창작의 토대를 완성하는 양식이 되었다. 또한 청풍 독자들에게 ‘조희성의 캐리커처 세상’을 통해 캐리커처의 특징을 살려 보는 즐거움을 선물했다.

2020년을 보내며 월간 시사저널 청풍에서 조희성 생활미술아카데미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조희성 원장으로부터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Q. 조희성 원장님은 어느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계신가요?

A. 한국화 전문입니다. 그림을 그리다보니까 한국적인 풍속화가 좋더라고요. 그래서 시작을 했는데 한국화 같은 경우에는 단원 김홍도 이외에 누가 특별히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민속박물관 등을 찾아다니면서 독학으로 풍속화를 완성했어요. 풍속화를 완성을 하고 신문사에서 시사만평을 연재하며 현대와 역사를 넘나드는 화풍이 구체화돼서 그림으로 점철된 거죠.


Q. 캐리커처를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A. 캐리커처는 2010년부터 대전 지역에 생활문화를 정착시켰습니다. 올해도 문화센터에서 캐커처 클래스를 개강을 했고, 그렇게 대전 지역 시민대학이나 한밭평생교육원 등에서 강연을 한 지가 10년째입니다. 보통 초상화, 인물화 이런 것들이 거리의 미술로 치부가 되는데, 그런 것을 캐리커처 메뉴를 만들어서 생활미술 장르로 승화시켜 그려왔습니다. 이 아카데미 회원들이 올해는 대한민국 미술 전람회 초대 작가들로 7명 탄생했어요,


Q. 제자도 많이 키우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A. 평생교육원이나 문화센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배움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그동안의 초대작가들이 주축이 돼서 한국인물캐리커처클럽을 이끌어 가고 있어요.


Q. 캐리커처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A.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듯이 그림 그리는 사람의 시각도 그래야 합니다. 내가 가장 주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특징을 과장되게 연출하는 것인데 보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모습이 다 달라요. 이 사람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따라서 작가의 창의성이나 상상력이 필요로 되는 대목입니다. 인물을 보고 똑같이 그리는 것은 재주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조금 변형을 시키거나 특징을 부각시켜서 그림을 재밌게 표현하여 그리자고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의 창의력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것이죠.

어려서부터 어린 아이들이 산만하게 보이는 아이들이 있잖아요. 그런 호기심이 많은 것을 부모들이 못하게 자꾸 ‘하지 마, 하지 마.’ 하는 것은 아이들의 창작력을 막는 전력이 돼요. 학교 교육도 마찬가지로 하지 말라고 하는 것들 많잖아요. 예전에는 그림을 그리는 게 지금만큼 가치를 인정받지 않았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만화를 좋아하고 만화 그림을 그리기를 좋아해서 학교 다닐 미화부장으로서 교실 뒤 장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걸 보신 선생님의 “조희성은 커서 화가 되거라.”라는 그 말씀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일생을 바꾸는 계기가 된 거죠.


Q. 조희성 원장님의 작품 세계를 말씀해 주세요.

A. 어렸을 때 공책에 그림 그리다가 선생님한테 많이 혼나기도 했습니다. 그림 그리는 화가는 3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재주가 있어서 인정을 받고 미술 대학에 가서 정규 코스로 작품 활동을 하는 화가가 있는가하면 어떤 화가는 아주 천재적인 기질을 가지고 일찍 세상에 나타나 빛 같이 반짝 빛나고 요절하는 화가가 있기도 하고, 또 가정 형편상 그림을 그리고 싶어도 그림을 못 그리지만 그림을 그리는 재주는 있어 마음속에 품고 있다가 뒤늦게 시작해서 인정을 받고 작가 반열에 오르는 대기만사성형 작가가 있기도 해요. 전 세 번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등산을 하는 것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산에 갈 때는 고속버스를 타고 간다고 하면, 목적지에 도착해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없는 길을 찾는 과정이 그게 예술가의 길이거든요. 그래서 보통 미술대학교 나오고 정규 코스를 따라 가는 것이 고속도로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고, 거기서 등산로를 찾아서 걸어 올라가는 길이 작품 활동 하는 길이고, 없는 길을 새롭게 개척하는 과정이 내가 예술가로서의 창작 과정이지요.


Q. 조희성 원장님의 스승님은 따로 계신가요?

A. 저는 젊어서 30대 때 호남 광주에서 나무와 산수화를 공부를 했어요. 10년 동안 광주에서 공부를 하다가 대전으로 올라와서 세종서 홍익대학교 평생교육원에 3년 정도 다니다가 수묵화를 공부를 하고 그 다음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을 해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조치원 재래시장 그림은 상상으로 그리신 건가요?

A. 기록을 근거로 해서 그렸습니다. 옛날에는 완전히 재래시장이던 곳이 지금은 도시화가 돼서 특화 거리가 생겨나 있지요. 그런데 옛날 시장을 그린 그림을 보면 한약방도 있고 찻방도 있고 대장간도 있고 하는 반면 요즘은 분야별로 가구 거리라든지, 옷 백화점 등 특화 거라가 조성돼 있습니다. 그런 곳에 가보면 사람들 여자들이 좋아하는 건 여자들이 많이 모여 보고, 농사꾼들은 대장간에 많이 몰리고…. 그런 모습들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걸 보면 사람 살아가는 모습은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얼마 전 조형미술가협회 세종지회장으로 임명이 됐습니다. 제가 대전·세종을 중심으로 한 30년간 작품 활동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미술 문화가 특정 화가들의 전유물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대가 문화 민주주의 시대인데, 이제는 누구나 문화를 즐기고 배울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서 제가 여태까지 만들어온 생활미술문화를 발전시켜 앞으로 더 보편적으로 문화 미술이 생활 속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조희성 약력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사)국민예술협회 이사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초대작가

한국인물·캐리커처클럽 대표

조희성 생활미술아카데미 원장

한국예총 세종특별자치시연합회 자문위원

한국조형미술협회 홍보이사

한국조형미술협회 세종시지회 상임부지회장

세종시 사생회 고문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심사, 운영위원

서법예술대전 심사, 운영위원

충청미술전람회 심사, 운영위원

국립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 한국풍속화 강의

대전시민대학, 세이문화센터, 세종홈플러스 캐리커처 강의

세종1등신문 <세종포스트> ‘조희성 스케치기행’ 연재

시사저널 <청풍> ‘조희성의 캐리커처’ 연재

現 한국조형미술협회 세종지회장

세종특별자치시 한누리대로 288 갤러리벨류시티 211호

전화 010-8825-3093

이메일 hee-s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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