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청 고위공무원 코로나19 확진, 10일(목) 24시까지 구청사 초유의 ‘폐쇄’

확진자 발생부터 876명 전 직원 음성 판정까지 24시간 내 이뤄져
유성구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정다은 기자 승인 2021.01.06 15:09 의견 0

| 정용래 구청장 “신축년 새해 사자성어를 ‘이환위리(以患爲利)’로 정해, 2021년에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역전드라마를 쓰겠습니다.”

대전 유성구청 직원 확진…구청사 임시 폐쇄


12월 10일 대전시 유성구 고위공무원이 코로나19에 확진 양성판정을 받아 구청사를 24시간 폐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유성구청은 본청 등 소속 공무원 876명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유성구는 청내 확진자 발생 다음날인 11일 원격근무를 위해 설치한 스마트워크센터(원격근무지원센터)에 2개 팀을 분산 배치·운영해 추가 감염을 사전 차단했다. 스마트워크센터는 청내 일부 사무실이 폐쇄되더라도 직원들이 원격근무를 할 수 있도록 노은도서관과 진잠도서관 2개소에 구축됐다.


이와 함께 청사 폐쇄 등 비상상황 발생 시를 대비해 관내 4개 도서관에 100명 규모의 사무실 운영체계를 구축한 ‘거점 오피스’ 시설도 갖춰 행정의 연속성도 확보한 상태다.

신속한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10월 보건소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역학조사관, 간호인력 등을 대폭 확대했다.

유성구, 코로나19 발빠른 대처로 행정업무 조기 정상화


실제로 구는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오전 9시에 청내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876명의 전 직원 검사를 오전 중으로 마쳤으며 당일 오후 검사결과를 직원들에게 통보해 익일 정상근무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유성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청내 확진자 발생시를 대비해 스마트워크센터, 거점오피스 등 원격근무 시스템을 갖춰왔다”며 “확진자 발생 시부터 전 직원 검사까지 24시간 내 진행됐다는 점은 모범사례며, 876명 전 직원이 음성판정을 받은 점 또한 직원들이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이행한 결과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신축년 새해 사자성어를 ‘이환위리(以患爲利)’로 정한 만큼 전례 없는 위기 극복을 위해 행정 전 분야에서 행정혁신을 이뤄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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