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동구청장으로부터 우산준 회원이 표장장을 수여받았다
2020년은 실로 다사다난했다. 연초부터 습격한 코로나19 사태는 연말까지 모든 사람들을 피곤과 무기력증에 시달리게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사실상 3단계로 확장되면서 전국의 해맞이 명소들도 일제히 폐쇄 조치되는 등 전대미문의 오는 손님까지 막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돌아보기도 싫지만 작년 한 해는 코로나19의 창궐로 인해 우리 사회가 온통 천참만륙(千斬萬戮)으로 무너지고 아픔까지 극명한 한 해였다. 이처럼 전반이 뒤숭숭하다보니 예년과 달리 장학금 전달 등의 미담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꿈나무 장학회와 박준석회원은 판암2동에서 현성용 동장과 천사의 손길 나눔행사를 가졌다
이런 가운데서도 꿈나무장학회의 기부와 선행은 더욱 빛을 발해 눈길을 끌었다. 꿈나무장학회는 연말을 보내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존중하며 소모임으로 장학금 전달 등의 선행을 계속 진행했다.
이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일수록 가뜩이나 춥고 시린 연말연시가 더 힘들다는 것을 간파한 꿈나무장학회 임원진들의 배려와 혜안이 돋보인 결과였다.
꿈나무 장학회와 박준석회원은 판암2동에서 현성용 동장과 천사의 손길 나눔행사를 가졌다
우선 꿈나무장학회 박준석 회원은 대전시 동구 판암2동에 100만 원 상당의 라면을 보내는 등 천사의 손길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에 화답하여 현성용 동장은 박준석 회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현성용 판암2동 동장이 꿈나무 장학회 박준석 회원에게 감사장을 전달
현성용 동장은 꿈나무장학회 유미자 회장을 비롯해 회원 모두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꿈나무장학회 유상준 회원 또한 동구청장실에서 황인호 청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어 임창빈 회원은 충남 공주시 유구읍 유구중학교 이은모 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 또한 장학금 쾌척 등 평소의 남다른 선행이 빛을 발한 결과의 소산이었음은 물론이다.
유미자 회장은 한밭대학교 일어과 3학년 조혜정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
더불어 유미자 회장은 한밭대학교 일어과 3학년 조혜정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미담을 실천했다. 뿐만 아니라 꿈나무장학회는 미술부분 특별장학금까지 전하는 훈훈함을 실천했다.
예술고교에서 미술부분 특별장학금 전달
상식이겠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우리 사회에 많은 균열과 아픔을 남겼다. 작년 한 해 국민들은 코로나 사태와 여기서 파생된 불황과 실직, 정치권의 소모적 충돌과 민의를 왜곡한 각종 법안의 남발 등으로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
오죽했으면 2020년은 지망년(至亡年)이라는 푸념까지 난무했을까. 이는 운수가 몹시 나쁜 해를 뜻한다. 설상가상 어디로 나갈 수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조차 없었다.
극빈층은 가뜩이나 빈곤에 우울증까지 찾아와 자칫하면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까지 배제하기 힘들었다. 이렇게 마음까지 우중충하기 그지없을 때 그나마 위안을 준 게 있었으니 그게 바로 꿈나무장학회의 장학금 기부와 선행이었다.
유구중학교 이은모 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임창빈 회원
장학금은 성적은 우수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보조해 주는 돈이다. 기자의 두 아이도 고교와 대학을 다닐 때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다.
덕분에 대학원까지 마쳤는데 당시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장학금 쾌척 등의 선행에 있어서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아 기특하다. 장학금은 한 때의 위기를 면하기 위한 동족방뇨(凍足放尿) 현상에 머무르지 않는다.
후일, 본인이 받았던 장학금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와 통 큰 기부 따위로 선순환(善循環)을 보이는 미담으로 이어진다.
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찾아온다. 봄을 재촉하는 봄비는 대지를 적시고 좋은 만남은 추웠던 인생을 따뜻하게 바꾼다. 장학금이 바로 그와 동격이다.
2021년에도 더 많은 장학금으로 어렵사리 공부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겠다는 꿈나무장학회원들의 각오와 의지가 굳건하여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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