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의 인성가이드] 시간을 善用하라

김종진 작가 승인 2021.02.10 13:25 의견 0

김종진 동화작가, 시인, 심리상담사
여락인성심리연구소 소장
대전시낭송인협회 대표
저서 인성으로 성공하라 외

2021년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세월이 화살 같다는 말이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공평한 것 중의 하나가 시간이다. 그런데 시간은 각자의 활용 여부에 따라 같은 시간도 다르게 느껴진다.

원자력의 아버지 장인순 박사는 그의 저서 ‘여든의 서재’에서 ‘시간은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시간이 없으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다. 모든 방정식에는 시간(t)이 포함되어 있듯이 우리들의 삶의 궤적에는 시간이 언제나 함께한다. 중요한 것은 시간의 질이다. 시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시간의 흐름이 모든 사람에게 다르다는 것이다. 모두에게 똑같이 분배되지 않음을 알아야한다.’라고 했다. 인간이 열심히 일할 때와 게으름을 피울 때 느껴지는 시간이 다름을 강조하는 말이다.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성공한다. 시간을 잘 활용한 사람은 잘 죽는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사람은 시간을 아름답게 활용할 수밖에 없다.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깊이 들여다보자.

어떤 시간을 붙잡아 둘 것인가. 감사의 시간, 사랑의 시간, 섬김의 시간, 나눔의 시간 등은 잘 잡고 흘려보내지 말아야 더 행복한 삶을 살지 않을까.

시간 선용의 정신은 청교도 정신에서 유래됐다. 청교도 정신에서 시간 낭비가 인간이 저지르는 죄 가운데 가장 무거운 죄로 보았고 시간 낭비 죄는 사형에 해당하는 중죄로 보았다. 그것은 신을 모독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왜냐하면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일을 소홀하게 하는 것이 신에게 영광을 돌릴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격언에서 보듯이 시간과 돈은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시간의 가치를 앞세우고 싶다. 귀중한 시간을 쏟아버리지 말고 시간을 잘 담고 사랑하며 살자. 사람들은 누구나 손해 보는 일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의 시간, 남의 시간을 빼앗지 말자. 경제적인 손해보다 아까운 것이 시간적 손해다. 시간은 생명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영국의 청교도 조셉 얼라인이 옥스퍼드 코퍼스 크리스티칼리지의 교목으로 있으면서 공부하던 시절, 그는 많은 친구들과 경건한 교제를 나누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이 자신의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그때마다 그는 “나는 내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차라리 무례하다는 말을 듣는 편을 택하겠다. 나를 무례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불과 몇 명에 지나지 않겠지만 내가 시간을 낭비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윌리엄 제임스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까지도 바뀐다’고 했다. 생각과 행동, 습관의 시간을 잘 쓰는 사람은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건강과 지식, 재물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법이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가버린 신축년, 더욱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분배해 잘 살아보자.

저작권자 ⓒ 시사저널 청풍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