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전미술제 ‘대전 미술 좋다’―대전 미술인들이 작품이 한자리에…

(사)한국미술협회 대전광역시지회 라영태 지회장

정다은 기자 승인 2021.04.08 16:22 의견 0
(사)한국미술협회 대전광역시지회 라영태 지회장


대전미술협회는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문 작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3월 18일부터 26일까지 대전 예술가의집 3층 전시실에서 2021대전미술제 ‘대전 미술 좋다’를 개최했다.

9일간 열린 이번 전시회는 신진작가에서부터 중견작가, 원로작가까지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340여 명의 전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대전미술제’는 대전을 대표하는 대전미술협회의 기획전으로 전문 미술인들이 모여 진행, 전시하고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찾아가는 자리다. 회원들간 상호 교류되는 미술사적 역할을 기록하고 미래의 가치를 품으며 서로 간 고찰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리이기도 하다.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전시회 참석, 격려


3월 24일 아침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은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대전시 정부4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 이벤트업, 전시회 업종 등 간접적 집합제한업종을 포함시켜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들 업종은 직접적인 영업제한 행정조치를 받지는 않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실상 생업을 중단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후 ‘2021 대전미술제’ 전시장을 찾아 라영태 회장과 예술인을 만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경청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박명록 서명


한편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의 건의가 받아들여져 정부안에 없었던 농어업, 문화관광체육업 등 피해업종 지원을 위한 예산도 4차 재난금에 추가됐다. 이중 농어업에는 2422억 원, 문화관광체육업계에는 547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서양화_ 황동희 작품


(사)한국미술협회 대전광역시지회 라영태 지회장으로부터 이번 전시에 대해 들어봤다.

Q.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대전미술제는 대전미술협회 회원들이 해마다 여는 전시회입니다. 작년에도 예술가의집 전시장 대관 신청을 해놨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전시를 열지 못하는 상황이라 사립갤러리에서 축소해서 개최했습니다. 회원들한테 죄송하기도 하고 시민들에게도 관람 기회를 제공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1900 대전미술인들과 함께 하는 전시이기 때문에 작가 사정에 따라 참여 못하시는 분들도 있고 전시공간이 협소해서 조기 마감하는 경우도 있지만 공예, 회화, 조각, 판화, 디자인 등 전 장르의 미술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시회입니다.

기본적으로 미술협회에 가입하신 분들만 연락할 수 있기 때문에 회원 가입을 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전시회 참여 기회는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 대전미술인전시회로 시작해 대전미술제라고 이름을 바꿔 30여 년 넘었습니다. 시전으로 전시회를 33회 했습니다. 그 전에는 충남과 함께 충남도미술협회로 했었고 대전광역시가 되면서 분리가 됐어요.

공예_ 라영태 작품


Q. 총 몇 분의 회원이 참여했나요?

A. 회원 수는 약 2000분 정도 되고, 이번에 참여한 작가는 339분이 한 점씩 출품하셨습니다.

Q. 전시 후 기대효과는?

A. 우리 대전미술협회는 일정한 자격을 갖춰야 가입이 가능합니다. 전공을 했거나 일정 기간 동안 수공 기간이 있는 분들, 작품 활동 하신 실적이 있는 분들만 가입을 할 수 있고, 그게 한국미협에 가입하는 조건과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술을 막 시작하는 분이나 경력이 짧은 분들은 저희 협회 가입을 못하고 전시회에 참여도 못합니다. 그래서 미술협회 가입하신 분은 전문성을 가지고 하시는 분, 미술을 직업으로 할 수 있는 전업 작가와 초대작가, 대전시전에서 일정한 수상 실적을 갖춘 분만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함께 하는 전시회라 전시회 작품 수준이 높은 훌륭한 작품이 전시된 전시회라고 볼 수 있어 참여하는 작가들이 자부심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양화_ 김기택 작품


Q. 시장님이 예술가분들이 어려움을 알고 계신데, 24일 방문하셔서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A. 허태정 시장님은 미술뿐만 아니라 예술에 전반에 관심이 많으세요. 그래서 예술인 행사를 할 때도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킨 1호 시장님이시고 예술가의집 전시에 참여하고 관람 오신 시장님도 허 시장님 한 분이세요. 오셔서 저희 미술인들이 팬데믹 코로나로 어렵고 힘들지만 용기를 얻게 되고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가셨는데요, 그 중에서 전시장이 이렇게 협소한 것을 안타까워하셔서 전시장이 확대가 필요하고 큰 미술관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흔쾌히 순응을 하시는 표정을 지으셨어요. 대전만 예술인마을이 없기 때문에 마을 조성하는 것도 건의를 드렸고 아마 시장님께서는 흔쾌히 승낙을 해 아마 조성을 해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한국화_ 이종필 작품


Q. 앞으로 계획은?

A. 시장님께는 말씀드렸다시피 우선은 전시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전시공간을 확충하고 싶습니다. 이 공간을 넓힐 수 있는 조건이 안 된다면 다른 장소에라도 제2의 시립미술관처럼 건립을 건의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예술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즉 공연장도 필요하고 전시도 필요하고 삶의 작업 공간 등이 필요한데 그걸 시장님께서 추진을 해주십사 건의를 드리고 있는 중이니 뜻이 있으면 길이 있듯 꼭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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