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 금산 귀암사 양성지 사당 찾아 ‘사실상 대권출마선언’

도정의 목표는 ‘더불어 잘사는 충남’

정다은 기자 승인 2021.04.08 16:44 의견 0
귀암사 찾은 양승조 충남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3월 20일, 눌재 양성지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2년에 세운 귀암사에 남원양씨 종친들이 모인 자리에서 “차기대권주자가 도민의 염원이라면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사실상 대권출마선언’을 했다.

양희섭 귀암사 회장


양희섭 회장은 “금년도 회장을 맡게 된 양성지 선생 20대손 양희섭입니다. 여기 오신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문성우 금산군수


문성우 금산군수는 “공적이든 사적이든 양승조 지사님만큼 금산에 이렇게 자주 오신 분은 안 계셨을 겁니다. 그만큼 금산군에 많은 애정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여기가 부리면 지역이라 한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선원리에 폐기물 처리장 때문에 많은 고생도 하시고 투쟁도 하시고 하셨을 것으로 압니다. 어제 한국토지투자신탁에서 전화가 와서 사업 포기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로만 포기하지 말고 군으로 들어와서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한 주민들 앞에서 기자회견이라도 하라고 했습니다.”라며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고생들을 하셨는데 드디어 종지부를 찍는 것 같습니다. 제가 취임한 후 금산의 난제는 다 해결하고 한 가지가 남았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용담댐 방류로 인해 부리면과 제원면이 큰 침수피해를 입었는데 아직 배상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지사님께서도 적극 후원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 문제만큼은 최선을 다해 배상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안기전 금산군의회 의장


안기전 금산군의회 의장은 “제가 평상시 제일 존경했던 위인이 나폴레옹이었습니다. 키는 작지만 패기와 용기, 대륙을 호령하는 기백이 좋았습니다. 저는 12년 전부터 서서히 바뀐 게 있습니다. 양승조 지사님께서 국회의원시절 육상연맹 회장을 하실 때였습니다. 그때 맺은 인연이 상당히 진했습니다. 양 지사님은 도지사가 되어서도 충남을 두루 살피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대한민국에 저렇게 훌륭한 정치인이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라며 “이 동네 저 동네 다니는 그 바쁜 일정 속에서도 어르신들께 잊지 않으시고 전화를 드리는 모습에서 초지일관, 처음과 끝이 똑같으신 분이라고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이런 양승조 지사님을 저의 멘토로 모시고 있기 때문에 두루 크게 번성하리라 봅니다. 양승조 지사님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대망의 대한민국 잘 이끌어 주시리가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경기도 GDP(국내총생산량)가 1347만정도로 1위, 서울이 2위, 3위가 충청남도입니다. 그리고 충청남도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석유화학단지 등이 있는데 작년에 코로나로 줄었음에도 795억 달러를 달성해 전국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2019년도 대한민국 무역흑자는 389억인데 충청남도는 425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역흑자는 압도적 1위가 충남도입니다.”라며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인사말


“충남도정은 뚜렷한 4대목표가 있습니다.

첫 번째 목표는 ‘더불어 잘살자’ 입니다. ‘더불어 잘살자’는 말은 계층간, 세대간, 지역간 양극화를 해소해 더불어 잘사는 충남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17개 시도에서 유일하게 지역균형발전예산이 있습니다. 금산군도 거기에 해당됩니다. 금년부터는 1년에 150억 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됩니다. 또한 다른 곳에 비해 낙후된 금산군과 청양군은 편파적으로 지원하라고 했습니다. 더불어 잘살자는 충남도에서 소외받고 불균형이 심화된 군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계층간, 세대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째는 농민, 어민 수당제도입니다. 16만 5000가구에 무려 1320억 정도가 투입됩니다. 충청남도는 전 장애인 13만 3000가구가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금산군의 경우 어르신들 비율이 30%나 되지요. 부여, 서천, 청양은 35%정도나 되기 때문에 어르신이 행복하지 않은 사회는 행복할 수 없다는 거예요. 더구나 어르신들은 대체로 노후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아이들 교육시키고 가족들 먹여 살리느라 노후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어르신의 42%가 빈곤에 빠져있습니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무려 60%정도가 빈곤합니다. 어르신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게 대한민국의 숙제입니다.

충남도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를 무료로 이용합니다. 형평성을 고려해 버스가 다니지 않는 섬에 사시는 충남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여객선 요금이 무료입니다. 저는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도가 아닌 어르신이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게 소망입니다.

또 하나 심각한 문제가 저출산 문제입니다. 충남도에서 실현하고 싶은 것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저출산 문제는 제가 10년 전부터 주장해왔습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모든 경제력과 행정력을 집중해서라도 저출산 문제를 극복해야한다고 주장하던 문제입니다.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 확대 및 초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 그리고 아동학대에 대한 공적 책임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주장해온 뚜렷한 정책 중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은 혼인을 해야만 아이를 낳습니다. 그게 97.7%로 아주 높은 비율입니다. 그런데 혼인을 안 한사람도 있지만 못한 사람이 더 큰문제가 아닐까요? 왜 하지 못할까요? 첫 번째는 직업이고 두 번째 이유는 주택입니다. 주거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출산율은 해결할 수 없습니다. 충남은 25평형의 아파트를 보증금 5000만 원, 월세 15만 원으로 입주할 수 있는 행복한 주택을 짓고 있습니다. 또한 월세 15만 원 중 아이가 한 명 태어나면 월세의 반은 충남이 부담합니다. 두 명이 태어난다면 전액을 충남도가 부담합니다. 첫 수혜자가 지난달에 나왔습니다. 무척 기뻐서 축하해 주러 갔는데 더 고마운 일이 생겼습니다. 이 부부의 처음 계획은 아이를 한 명만 낳을 생각이었는데, 충남도가 함께해주니 매우 힘이 나서 앞으로 두 명을 더 낳겠다고 했습니다. 이 제도가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으로 생각합니다. 점점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충남도는 경제성장과 경제발전을 꾀하고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 17개 시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충남도가 기업을 유치한 게 752개정도 됩니다. 작년에 유치하고 MOU를 맺은 것만 해도 5억 7000달러에 달합니다. 이와 같이 가장 기업하기 좋은 충남 입장에서 경제성장과 경제발전을 토대로 복지제도를 부담하고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게 충남도정의 목표입니다. 네가 도지사라서가 아니라,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의병장 역할,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을 한 독립운동가의 역할을 하며 충남도가 선도적 모델을 마련하자는 것이 도의 목표이고 저의 목표라 말씀드립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부부가 양성지 선생 사당 귀암사에서 눌재 양성지 선생에게 예를 올리리고 있다.



한편 이날 ‘차기대권주자’에 대한 양승조 도지사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충청권의 경우에는 염원이 남다르지 않겠어요?”라며 “여러 언론인터뷰에서 말씀드렸지만 현재 도지사이기 때문에 도정에 소홀함이 없이 집중하고 있습니다만 도정에 실천했던 여러 정책들을 대한민국 전체에 실현해 봤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므로 만약 충청도민여러분들께서 제가 우리 도의 대표이자 전국대표가 됐으면 좋겠다 요구하고, 요청하며, 명령하시면 그 명령에 부합하겠다는 것이 제 뜻입니다.”라고 차기대권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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