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호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추어 스마트 공장 보급·확산 위해 신설
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 보급(누계)을 목표로 사업 추진

정다은 기자 승인 2021.05.07 15:33 | 최종 수정 2021.06.01 10:33 의견 0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공장 보급·고도화 등 제조혁신을 위한 전담조직으로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을 신설(2020.1.21)한 바 있고, 지난해 7월 31일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에 김일호 국장을 인사발령했다. 본 기자가 10여 년을 곁에서 지켜본 김일호 단장은 기업인들의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어 가고 가려운 곳을 정확하게 짚어주며 해결책을 마련하는 중소기업인의 ‘희망’ 아이콘이다. 김 단장을 시사저널 청풍 정다은 편집장이 만나봤다.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 김일호 단장

Q.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이하, '기획단')은 지난해 1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스마트제조혁신 전담조직으로 신설되었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추어 스마트 공장 보급·확산과, DNA(Data, Network, AI) 기술기반의 중소·중견제조기업의 스마트화사업 등 스마트 제조혁신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합니다.

Q. 스마트공장을 단순히 ‘공장자동화’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이점은 무엇인지?

A. ‘공장자동화’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무인화 공장을 통상 의미하며, ‘스마트공장’은 데이터에 기반을 두어 제품의 생산과정을 컨트롤하고 개선해나가는 지능형 공장으로, 최소의 비용과 으로 최적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스마트공장은 기획·설계, 생산 등 제조과정부터 제품의 유통, 마케팅, 유지·관리 등 활용과정까지 전 과정을 ICT로 통합하여 ‘인간과 기계가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안전하고 질 좋은 일자리 역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Q. 기획단 출범 후 중소기업 현장에서의 스마트공장 보급성과와 사업 내용을 말씀해주세요.

A. 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 보급(누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기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약 2만 개(2020년 누계 1만 9799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여 목표치인 1만 7800개를 초과 달성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스마트공장의 저변 확대뿐만 아니라, 제조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조혁신 고도화를 위한 정책 로드맵을 마련한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올해에도 스마트공장을 6000개 이상을 보급할 계획으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도 제약 의료기기 제조기업에 대한 가점을 신설해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로봇활용, 스마트공장 도입·운영과 관련해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스마트마이스터, 사후관리, 스마트화 역량강화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업내용은 중기부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공장 사업관리시스템(www.smart-factory.kr)’에서 공고문 등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제조혁신의 핵심인 스마트공장 보급이 2022년까지 3만 개를 목표하고 있는데,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A. 그동안 중소기업의 제조혁신 저변확대 정책에 초점을 두었다면 금년부터는 이러한 제조혁신 저변을 토대로 인공지능, 데이터 기반의 한층 고도화된 스마트제조혁신 정책 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설명을 드리면, 첫 번째로 최근 서비스를 오픈한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KAMP, 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으로, ‘KAMP’는 중소 제조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데이터 저장·분석 인프라, 인공지능 개발·활용 도구, 인공지능 데이터셋과 표준모델, 상품화된 인공지능 제조 서비스(이하 솔루션), 전문가 컨설팅과 교육 서비스 등을 한 곳에 모아 중소제조업의 인공지능화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입니다. NHN, KT, 카이스트, 아이브랩, 티쓰리큐, 스코인포, 엠아이큐브솔루션 등 최고의 클라우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관이 함께하고 있어 업계의 기대가 매우 큽니다.

두 번째로, 중소기업 제조혁신의 선도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인공지능을 비롯해 고용량의 제조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5G+인공지능 스마트공장(2025년까지 1000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제조데이터 분석·활용 및 실시간 제어까지 가능한 ‘K-스마트등대공장(2025년까지 100개)’, 산업단지·지역특구 등을 중심으로 동종업종, 가치사슬기업 간 협력플랫폼 패키지 지원사업인 ‘디지털클러스터(2025년까지 100개)’를 각각 구축할 계획입니

Q.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의 만족도는 어떤가요?

A. 스마트공장은 제조현장의 다양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수작업이 필요한 단순반복 공정을 자동화하고 전체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합니다. 이러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각종 공정관리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되며, 이에 따라 직원들이 쉽게 피로를 느끼는 단순 반복공정 및 수기기록 등의 업무량은 획기적으로 줄면서 생산성, 품질향상 등 공정개선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는 매출액의 증가, 산업재해율 감소 등 경영개선 효과로 이어지므로 스마트공장 구축기업 임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제조기업 불황 해소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코로나19는 국제적인 공급사슬(GVC)에 큰 충격을 주었고, 이로 인해 유수의 선진국에서조차 방역물품과 생필품 조달에 곤란을 겪게 되었습니다.

스마트공장은 제조기업 생산성을 올리는 핵심 요소로 방역물품(진단키트, 마스크, 백신주사기 등)의 수요충족을 위하여, 민·관협력을 통해 대량양산체계 구축하여 케이(K)-방역의 스마트공장 성공모델*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 진단키트((주)솔젠트) 생산량 73%↑, 마스크((주)화진산업) 생산량 50%↑,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주)풍림파마텍): 단 1개월만에 월 1천만 개 이상 대량생산 구축
* 방역물품 스마트공장 지원(2020년, 20개사): 마스크 10개, 진단키트 5개, 손소독제 3개, 보안경 2개

또한, 코로나19는 세계의 제조현장에 여러 가지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특히, GVC 충격을 경험한 국가와 기업들 사이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리쇼어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유턴기업의 국내 안착과 지속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 리쇼어링’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유턴기업에는 스마트공장과 로봇사업을 연계한 공정혁신을 최대 11억 원까지 지원하고, 경제 파급효과가 큰 유턴 전략품목을 발굴하여 스마트화와 R&D를 집중 지원할 예정입니다.

김일호 단장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온라인과 비대면 방식의 확산 등 디지털 경제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으며,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AI 기술을 적시에 활용하는 능력이 향후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기에 이에 대한 기업의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정부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기업이 변화된 기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고도화 정책을 지속 지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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