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배 사진작가는 또 다른 정상을 향해 정진한다.
민순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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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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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무엇인가를 향해 끝없이 노력하다가 마침내 어느 정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 결과물일 것 같다. 그럴 때 성취의 기쁨을 만끽하면서 좀 더 내면을 다지기도 하지만, 또 다른 정상을 향해 정진하기도 한다.
이한배 사진작가는 문화 예술에 관한 한 포괄적으로 추구하며 섭렵한다. 그는 「불교공뉴스」 사진 기자로 활동하면서도 틈틈이 성악 공부와 글쓰기도 병행을 한다. 그럴 수 있는 것은 단 한 순간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그가 처음 사진을 찍어 본 것은 중학교 때 그의 큰 누님 결혼식 때였다고 한다. 그때 결혼식 사진을 열심히 찍었지만, 사진은 한 장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사진과의 첫 인연은 실패로 끝났고 다시 사진을 시작한 것은 40대 중반 직장에서 사진동호회를 만들면서부터였다.
이한배 사진작가는 199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사진동우회를 결성해 활동했고 2005년 정년퇴직한 후에도 명예회원으로 함께 활동해 오고 있다. 정년퇴직 후에는 대청불교신문 사진기자, 현대불교 사진기자를 역임했고 현재는 불교공뉴스 사진기자로 칠순을 넘긴 나이임에도 활발하게 활동한다.
지난해 가을에는 불교공뉴스 창간 10주년을 맞아 옥천, 영동, 보은의 명승지를 틈틈이 촬영한 사진을 모아 《옥천전통문화 체험관 갤러리》에서 개인사진전을 개최했다. (2020. 10. 29.~11. 01) 또한 그해에 「우리 마을에 숨은그림찾기」 사진 전람회가 옥천 구읍 교동에 있는 「갤러리카페 교동」에서도 성황리에 열렸다. (2020. 12. 28~ 2021. 01. 27.)
이한배 사진작가는 출사를 가지 않는 날은 성악 공부와 글쓰기를 하는 데도 열정을 쏟았다. 어쩌면 예술에 대한 애착이 자신을 좀 더 행복한 생활로 한층 업그레이드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그는 자신의 사진 작품에 대해 시를 즐겨 짓는다. 그 시를 자신의 작품 사진에 입히면 전혀 다른 예술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예술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묘미이다. 애초의 사진이나 시만 볼 때와는 전혀 다른 작품으로 승화되어서 감동을 주니까 말이다. 그를 볼 때마다 자신의 행복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의 사진 ‘보리밭’에 시가 적혀있다.
봄이 올똥 말똥 하더니/어느새 갈똥 말똥//보리밭에 놀러온/농익은 봄바람/한바탕 놀다 갑니다_‘보리밭’
이한배 사진작가는 성악 공부와 글쓰기는 주로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대전시민대학과 유성구 <구암학습센터>에서 연마하면서 사진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성악은 매달 대전충청가곡연주회에서, 글쓰기는 문우들과 해마다 문집을 내고 있는데 올해는 이한배 사진작가 자신만의 책을 내겠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부디 좋은 사진 작품으로, 혹은 좋은 글로 감동이 있는 행복한 마음을 널리 전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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