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기 칼럼] 긍정은 행복을 부른다

이창기 교수 승인 2021.09.13 14:38 의견 0

이창기 교수(한국장애인멘토링협회 총재)

영국의 여성 심리학자 캐럴 로스웰은 행복공식에서 성격 좋은 사람이 행복하다고 규정한다.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심지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주변을 둘러봐도 상황을 늘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남에 대해 비난과 냉소를 보내는 사람들은 자신이 불행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자신의 불행한 울타리에 가두려는 것이다. 일찍이 많은 연구결과를 살펴봐도 심리적 요소가 신체적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는 오랫동안 제시되어 왔다. 미국 심장학회가 발행하는 Circulation誌에 게재된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낙관주의와 냉소적 적개심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낙관적인 여성들이 심장 질환 발병 또는 다른 원인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비관적인 여성들보다 더 낮다고 한다. 반면 다른 사람에 대한 불신 등 냉소적 적개심이 높을수록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증가한다고 한다.

낙관적인 마음가짐은 신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성공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마스터키와 같다.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의 삶도 풍성함으로 가득 찰 것이다. 마틴 셀리그만 교수는 낙관적인 사람과 비관적인 사람들에게는 평소 언어 습관에 큰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낙관적인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될 거야’라고 속삭인다. 일이 잘 풀리는 사람들은 샐리의 법칙을 믿는다. 내가 하는 일은 누군가 도와준다는 믿음 속에서 긍정의 결과를 기대한다. 그러나 머피의 법칙을 믿는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오히려 모든 일이 꼬이기만 한다고 불평한다. 비관적인 사람들은 ‘아이고 죽겠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낙관적인 삶은 나쁜 일이 발생한 상황에서 어떻게 부정적이지 않은 사고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긍정적 사고방식이 낙관성의 핵심이다. 긍정은 다 잘 된다고 속삭이고 있다. 전부 나의 생각과 노력만으로 이겨내고 성취할 수 있다는 말은 곧 안 되면 전부 나의 잘못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러니 불평, 불만은 허락되지 않는다. 오로지 긍정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고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긍정적 사고가 상황을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선과 개선을 위한 노력조차 가리게 만든다면, 그러한 긍정적 사고는 결국 나의 발등을 찍게 될 것이다. 그러니 누군가 당신에게 긍정적 사고를 강요한다면, 그것이 나의 객관적인 시선과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가리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어쨌든 낙관주의자들은 비관주의자들에 비해 다른 사람들에게 더 높은 호감을 주며, 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지지를 받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내가 긍정마인드를 갖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주위 사람들이 알아서 도움을 줄 것이다. 바로 그들이 하늘인 것이다. 내 주변에 내 편이 될 하늘을 많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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