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타워 기업, 음식물쓰레기 먹어 치우는 자동화시스템 개발 성공!

처리능력에 따라 5톤, 10톤 병렬식 연결···음식물쓰레기 무한정 처리
가축분뇨, 동물 사체 등 축산 폐기물도 똑같은 방법으로 처리 가능

정다은 기자 승인 2021.10.12 14:43 의견 0
천안공장에 설치된 ‘케이에코타워 자동회시스템’에 대해 에코타워 기업 류희성 경영고문(우)에게 류대영 대표(좌)가 설명하고 있다.

케이에코타워 자동화시스템, 미생물과 배양하는 배지로 사용, 음식물쓰레기 무한정 먹어 치워

천안 ‘에코타워’ 기업은 9월 27일 음식물쓰레기를 미생물과 배양하는 배지로 사용하여 음식물쓰레기를 대량으로 먹어 치우는 친환경적인 방식의 자동화시스템을 3여 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케이에코타워 자동화시스템’이라고 하는 이 시스템은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해결을 목적으로 개발해 증식한 기존의 처리방식과는 역발상으로, 미생물의 군집에 음식물쓰레기를 곱게 분쇄하여(죽 형태) 살포해주면 15%에 해당하는 유기질 고형물은 미생물이 먹이로 먹고 미세한 가수분해 작용으로 유기물질을 완전히 소멸시킨다.

지구 전체에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는 한해 4000억 달러(약 439조 원)에 이른다.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매일 전국 1만 5000톤의 음식물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며, 연간 20조 원 885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은 톤당 15만 원을 넘으며, 이 가격은 점차 상승하는 추세이다.

중요한 문제는 85%인 폐수처리다. 1만 5000톤의 음식물쓰레기를 탈수할 때 발생하는 1만 2750톤(평균 85%)의 폐수를 매일 처리해야 한다. 전국 평균 톤당 10만 원이 지출되며, 하루에 127만 5000원, 연간 4653억 원이 소요된다.

또 15%에 해당하는 2250톤의 유기질 고형물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퇴비로 만들거나 건조하여 비료에 첨가하는 원료로 가공해야 하는데 톤당 처리 비용 8만 원으로, 하루 1억 8000만 원, 연간 657억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는 음식물쓰레기를 수집, 운반, 불순물 제거, 탈수 과정의 가공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은 제외된, 순수하게 쓰레기를 버리는 데에만 들어가는 비용이다. 종합적으로 계산하면 전국에서 하루 22억 원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이 들어가며, 연간 500만 톤을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8000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한국의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일반 기업은 음식물쓰레기를 갈아 만든 죽 형태의 유기물질을 반입할 수가 없다.

천안공장 왕겨미생물(마이크로바이오) 현장. 에코타워 기업 류희성 경영고문(우), 류대영 대표(좌)


에코타워 기업은 단미사료제조업등록을 취득한 폐기물종합재활용업 허가 업체에서 멸균하여 제조한 습식 단미사료만을 합법적으로 반입하여 오랜 연구로 경제성이 높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에코타워 기업 류대형 대표는 “음식물쓰레기의 성분을 보면 80%~90%가 수분이고 10%~20% 정도가 유기질 고형물이다. 한번 반입된 음식물쓰레기는 외부로 반출할 필요가 없어지며, 탈수 과정부터의 가공 및 처리 비용이 더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라며 “85%에 해당하는 수분은 미생물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하여 날아가는데, 발효가 잘되어 날아가는 수분은 거의 악취가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된장이 발효될 때 발생하는 냄새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코타워’ 기업에서 사용 중인 왕겨와 수십 종의 미생물을 혼합하여 만든 왕겨 미생물 부숙제에는 음식물쓰레기를 갈아 만든 죽 형태의 유기물질들이 배지(세균의 증식, 보존 등에 사용되는 액체 또는 고형의 재료)가 된다. 즉 음식물쓰레기를 먹이로 하여 잘 자라는 특성화된 미생물인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염분도 남지 않으며, 매일 투입된 음식물쓰레기 죽은 완전히 소멸된다.

이 기술은 음식물쓰레기 처리뿐만 아니라 하루 15만 톤, 연간 5000만 톤에 달하는 돼지나 닭, 소똥 등 가축분뇨, 동물의 사체 등 축산에서 발생하는 아주 많은 양의 폐기물 역시 똑같은 방법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케이에코타워 자동화시스템’은 처리능력에 따라 5톤, 10톤으로 분류되는데 이를 병렬식으로 연결하면 음식물쓰레기를 무한정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에코타워 기업 류대형 대표

에코타워 기업은 음식물쓰레기를 하루 약 30톤씩의 습식 단미사료(죽 형태)를 공급받아 천안과 평택 공장에서 미생물 먹이로 완전 소멸 처리하고 있으며, 향후 각 지자체 음식물쓰레기 관련 종합폐기물처리장 내에 ‘케이에코타워 자동시스템’을 설치하여 음식물쓰레기 일일 200톤의 원물을 탈수처리 과정 없이 곱게 갈아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타워는 인간이 매일매일 섭취하는 음식물들을 마이크로바이옴들이 소화해 내듯이 자연 생태계도 이를 적용하면 어마어마한 마이크로바이옴들이 어마어마한 유기물질들, 특히 음식물쓰레기를 먹이로써 소화해 낼 것이라는 발상으로 수십, 수백 개의 미생물을 연구·개발하고 마이크로바이옴들의 숙주(활착제)로써 왕겨를 이용하여 최고의 경제성과 효율성 결과를 도출, 이를 상용화하여 경제성 확보를 세계 최초로 실현했다.

현재 에코타워 기업의 ‘케이에코타워 자동화시스템’은 특허출원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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