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전문가 칼럼] 애정과 관심을 갖자

김종진 작가 승인 2021.11.11 15:02 의견 0

김종진 | 동화작가, 시인, 심리상담사
여락인성심리연구소 소장
저서, <인성으로 성공하라>, <똥차라고, 내가?>, <엄마 제발> 외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육체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보살핌이 필요하다. 특히, 가난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라면 어떨까? 어린이도 어른도 모든 사람은 경제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영적인 모든 부분이 채워졌을 때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행복감을 느끼며 자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따뜻한 성인으로 성장하여 사회에 봉사하며 공헌하는 삶을 살 확률이 높다.

주변을 둘러보면 관심, 보호, 사랑 같은 정서적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 아이들을 만나고 나서 무관심으로 지나칠 것인가, 보고만 있을 것인가, 영향력을 펼칠 것인가는 그 사람의 마음가짐, 즉 태도에 달려 있다. 영향력이 펼쳐지는 과정을 ‘양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양육하는 아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깊고 넓게 적용할 때 전인적 양육은 이루어진다.

1952년 겨울, 에버렛 스완슨 목사는 차가운 새벽 거리를 걷던 중 길가에 널려진 쓰레기 더미를 트럭으로 던지고 있는 인부들을 만났다. 그들을 도우려고 다가간 순간, 그것이 쓰레기가 아니라 밤새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얼어 죽은 어린 아기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국으로 돌아간 스와슨 목사는 미국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한국의 어린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배고픔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한국 어린이의 후원자가 되어 주세요.’라고 외쳤다.

이것이 바로 그 스완슨 목사가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한 ‘컴패션’이다. 나도 석세스 아카데미를 통해 컴패션에 한 어린이에게 도움을 주게 되었다.. 중앙아프리카 르완다의 7살 앙젤리크라는 여자아이다. 매달 45,000원 후원하고 생일 축하금이나 크리스마스 선물금 기타 후원금을 보내는 일에 일조하게 되었다. 이미 첫 편지를 써서 보냈고 곧 생일 편지도 쓸 것이다. 앙젤리크가 성인이 될 때까지 후원금과 편지 등으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양육을 할 것이다. 언젠가는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갖고 더 많은 아이를 후원하리라는 희망도 갖는다.

양육의 핵심은 상대에 대한 진정한 관심이다. 주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영향을 미치려면 그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보이고 관심을 기울이야 한다.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면 큰 사랑으로 섬기는 마음이 우선 되어야 한다. 세심한 애정과 관심을 보이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러면 웅덩이에 웅크리고 있다가도 빠져나올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관중이 지은 관자 권수에 一年之計는 莫如樹穀이요​, 十年之計는 莫如樹木이요​, 終身之計는 莫如樹人이라는 말이 있다. 한 해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일 만한 것이 없고, 십 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일 만한 것이 없고, 평생의 계획은 인재를 양성는 일 만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곡식을 심으면 일 년에 한 번 수확할 뿐이고, 과실나무를 심으면 십 년을 두고 수확할 수 있으며, 사람을 길러 놓으면 평생을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뜻이다. 아이를 기르고 교육한다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애정과 관심 속에 잘 교육되고 양육된 아이들이 많으면 세상은 건강하고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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