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출근길 단상

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승인 2022.06.03 16:15 의견 0

벌써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5월의 하순으로 접어들었네요. 지난주에 강원도를 방문했을 때 양봉업을 하시는 새마을 도 회장님으로부터 꿀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이상기후가 지구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하나의 사례라고 생각해 씁쓸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친환경 기업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지난 3월 24일, ‘자연과의 공존’을 표방하는 ㈜블랙야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의 목적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새마을에서 필요로 하는 조끼, 티셔츠, 후드티, 모자 등 의류와 텐트 제작을 의뢰해 ‘새마을 복장을 좀 더 세련되게 만들어 보자’는 목적이고, 다른 하나는 블랙야크가 추진하는 폐페트병을 활용한 재생섬유 산업에 우리 새마을이 협력하여 함께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함입니다.

블랙야크가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데에는 평소 산을 좋아하는 창업자 강태선 회장님의 투철한 사명감이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강태선 회장님은 “블랙야크의 태생은 자연에서 비롯됐습니다. 자연과의 공존이 본질이자 핵심인 아웃도어 기업입니다. 기업이란 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이익을 모두 만들어내는 것입니다.”라고 주장하십니다.

이러한 경영이념에 맞게 블랙야크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린마운틴 365’ 캠페인을 전개하였고, 사막화와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쿠부치 사막 생태원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환경을 고려한 제품 개발에 앞장섰습니다.

저는 블랙야크를 보면서 친환경 화장품 회사 ‘더바디샵(THE BODY SHOP)’의 창업자 아니타 로딕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로딕은 ‘기업의 일은 조직을 활력으로 가득 차게 하고, 숨 가쁘게 흥분시키는 것이며, 근로자를 보호하는 것이며, 사회의 선을 구현하는 힘의 주체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강태선 회장님과 로딕의 다짐을 들으면서 이분들의 기업관은 새마을운동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마을운동도 시민을 보호하고 사회의 선을 구현하는 주체입니다. 새마을이 블랙야크와 협력하여 재활용 제품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출근길 단상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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