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되지 않은 창업의 결과는 실패로 가는 지름길!

한상하 재도전사관학교 교장 승인 2022.06.07 13:56 의견 0

요즘 같이 사업하기 힘든 시절이 있을까요?​

코로나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불안정한 국내 정치까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사장님들은 아마 매일매일이 살얼음을 걷는 심정일 겁니다.​ 창업 후 5년 생존율이 29.2%에 불과한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그만큼 사업 성공은 커녕 버티기도 힘들다는 말입니다. 오죽하면 ‘버티기만 해도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까요.

사실 위기는 언제나 존재했습니다. 코로나 이전도 위기였고, IMF 이전도 위기였죠. 하지만 위기 뒤에 기회가 있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현재의 위기상황을 반면교사 삼고 성공을 위한 수업료였다고 생각한다면 분명히 더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창업기업의 실패 이유 중 42%가 시장이 원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58%는 또 다른 이유가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실패 원인이 환경적인 요인보다 대표의 역량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사업의 영역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비즈니스 영역, 또 다른 하나는 대표의 기업가 정신입니다. ​

비즈니스 영역을 세분화 해보면 사업기획력(아이템, 비즈니스모델, 사업계획서), 시장분석력(고객분석, 타킷설정, 시장현황, 경쟁사등), 제품 및 서비스 개발력(기술력, 개발능력), 세무/회계능력(세금관리, 회계관리, 자금관리, 신용관리), 조직운영력(팀빌딩, 내/외부 조직관리), 자금조달능력(자체 및 외부) 등으로 나눌 수 있고​

기업가 정신 영역을 세분화 해보면 도전정신, 한계극복정신, 실천력, 지속력, 회복탄력성(자기조절력, 대인관계력, 긍정성)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실패한 분들을 분석해보면 비즈니스 영역의 역량 부족으로 실패하신 분들보다 기업가 정신 영역의 역량 부족으로 실패하신 분들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시장이 원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거기에는 세밀하고 치밀하기보다는 대충대충 하는 성격이 있었고, 장기적인 관점보다는 눈앞의 이익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두 번째 원인에 자금 부족이 있는데 사업을 하다 보면 아시다시피 사업자금에 여유가 있을 때는 한 번도 없을 것입니다.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은 자금계획이나 자금관리가 잘못된 것이고 정부지원금에만 너무 의존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로 팀원 구성의 문제입니다. 스타트업이 초기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모든 것을 혼자서 해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을 대표 혼자서 한다는 것은 무리죠. 당연히 팀원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팀원들에게 비전은 제시하지 않고 열정페이를 강조하고 권리보다는 책임과 의무만을 강조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이렇듯 대부분의 실패 원인은 대외적 환경적인 요인보다 대표의 기업가 정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최근에 젊은 청년들이 창업 전선에 뛰어들지만 학도병들이 실제 전쟁에 뛰어드는 것처럼 너무 준비되지 않은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취업의 대안으로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창업은 취업의 대안이 아닙니다.”​

창업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할까 말까 망설일 때는 해봐라!”라는 무책임한 말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그 말은 창업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물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맞습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실패로 정신적 물질적으로 치러야 할 대가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한 번 실패를 경험해 본 분들이라면 절대 두 번 다시 실패의 경험을 하고 싶지 않으실 겁니다.​

특히, 정부자금에 목메는 분은 더 신중해야 할 겁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 주지도 않을뿐더러 받았다고 한들 그 자금은 금방 연기처럼 사라집니다. 철저한 자금계획과 관리가 되는 분들만 정부지원금이 효과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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