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백 교수의 복지이야기] 직원복지

김동백 교수 승인 2022.06.07 15:03 의견 0

신입사원을 위한 복지제도 필요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으나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퇴사를 선택하는 신입사원 조기퇴사자가 5명중 1명 주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의 퇴사 결심은 3개월이 고비인 것으로 보인다. 조기 퇴사한 신입사원의 최사시기를 조사한 결과 입사한 지 3개월 내에 최사한 신입사원이 49.8%로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조기 퇴사율을 줄이기 위해 특별한 직원복지 제도를 실행하는 회사들이 있다. 많은 기업들이 직원복지 제도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근속기간 1년 이상이 되어야만 제도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신입사원들의 조기 퇴사 기간이 짧아지는 만큼 회사의 색깔과 정체성을 최대한 빨리 느끼고 적응할 수 있는 신입사원 복지 제도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3월 16일 카카오페이에서 임직원 모두에게 연봉 1000만 원을 일괄 인상하고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다른 직장인들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있었다. 카카오페이 외에도 IT업종, 스타트업 등에서 직원 복지를 위해 여러 가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아무리 연봉을 높게 주더라도 업무 강도가 너무 강하면 지원자도 줄어들고 이직률이 높아지는 요즘,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MZ세대 중에는 복지혜택을 보고 기업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할 정도로 기업에서 직원 복지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다.

때문에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 또한 색다른 복지제도를 많이 도입하고 있다.

부모님께 매달 용돈

임직원의 급여일과 맞추어 직원 부모님의 통장으로 용돈을 매달 지급해 주는 회사가 있다고 한다. 직원이 만약 미혼자인 경우라면 10만 원의 용돈을 지급해 주고 기혼자인 경우라면 양가 부모님 모두에게 10만 원씩 합쳐서 총 20만 원을 지급해 준다. 이렇듯 특이하고 색다른 복지제도를 갖고 있는 ‘집닥’이라고 하는 회사다. 이러한 집닥 기업은 인테리어 중개를 해주는 서비스 기업이며, 고객들에게 알맞은 전문 인테리어 업체를 중개해 주는 플랫폼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복지 덕분에 해당 기업의 직원 부모님들께서는 기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해 준다고 한다.

생맥주 기계 설치

회사 내에서 생맥주를 마시는 상황, 그것도 무료로 마실 수 있다는 상황에 실화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 판교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판교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에서는 사내 카페테리아 속 커피 외에, 생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생맥주 기계를 설치해 무료로 생맥주를 제공하고 있다. 홀로 간단하게 생맥주를 마시며 업무하기를 원하는 직원들과 사내에서 가볍게 회식하려고 하는 직원들을 위해 이러한 생맥주 기계를 설치했다고 한다. 이러한 생맥주 기계는 24시간 내내 이용할 수 있으며, 총 직원들이 1일 동안 마시는 생맥주의 양은 평균적으로 60잔 이라고 한다.

무료로 머리 커트

고급 헤어샵과 함께 계약을 시행해 무료로 머리 커트를 지원해 주는 복지제도도 시행되고 있는데 회사와 계약이 된 미용실을 방문해 머리를 커트한 다음, 장부에 본인의 이름을 작성하기만 하면 끝이다. 또는 주마다 1회씩 회사 내에 미용실에서 머리 커트를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색다른 복지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는 바로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인 ‘펄어비스’로, 게임 개발로 인해 시간이 부족해 머리도 제대로 자르지 못하는 직원들을 위해 기업에서 시행하기 시작한 제도라고 한다. 이러한 펄어비스의 복지 제도는 전체 직원 약 700명 중에 대략 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매달 무료 머리 커트 복지제도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5성급 호텔 출신 셰프

5성급 호텔의 출신인 셰프들이 직접 직원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기업이 존재한다고 한다. 모든 직원들은 5성급 호텔의 식당에서 만나볼 법한 메뉴들을 조식으로는 1000원에, 또 중식으로는 4000원, 석식으로는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매달 1번씩 셰프들이 직접 요리를 한 반조리 음식을 무료로 집으로 가져가 먹을 수 있는 ‘시크릿 셰프’이벤트 또한 진행한다고 한다. 이러한 복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회사는 공학 기술용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는 ‘마이다스아이티’회사이다. 이 마이다스아이티 회사는 한국의 구글이라고도 불리며, 채용 정보와 기업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인 ‘잡플래닛’에서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기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30분 낮잠 권장

화장품 속 들어가 있는 성분을 알려주고, 화장품 사용자가 직접 작성한 후기, 리뷰들을 제공해 주는 화장품 정보 플랫폼인 ‘화해’라는 앱을 알고 있는가? 화장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은 모를 수 없는 앱이다. 이러한 화해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인 ‘버드뷰’는 색다른 복지로 인해 화제를 끈 적이 있다. 그 복지는 업무 시간 내에 낮잠 30분을 잘 수 있도록 시간을 제공해 주는 제도이다. 사내 휴게실 에 있는 안마의자와 침대를 이용해 낮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점심 식사 후 식곤증으로 인해 능률이 떨어지느니, 적절한 시간의 휴식을 통해 능률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볼 수 있다.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만큼 기업의 복지 또한 중용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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