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들과 함께하는 열 번째 시가 있는 추모 시 낭송 음악회>로 국립대전현충원 들썩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홍경석 기자 승인 2022.07.13 14:34 의견 0
이정윤 회장
호국영령들과 함께하는 열 번째 시가 있는 추모 시 낭송 음악회

6월 25일은 우리 민족 최대 규모의 재앙을 초래한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6·25 전쟁 72주년을 맞아 <호국영령들과 함께하는 열 번째 시가 있는 추모 시 낭송 음악회>가 국립대전현충원 보훈공연장에서 열렸다.

축사-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국립대전현충원, 대전지방보훈청과 중도일보, 원데일리, 한국문학신문, 대전보건대평생교육원 시낭송 과정 등이 후원한 이날의 뜻깊은 행사는 출연자 전원이 현충탑 합동 참배부터 시작했다.

축사-목요언론인클럽 한성일 회장
해금 연주자 안혜윤

이어 국민의례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애국가 선창(소프라노 이연자, 유은미)으로 개막을 알렸다. 이정윤 코리아시낭송작가협회장의 ‘여는 문’ 인사말에 이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김광혜 후원회장, 한성일 목요언론인클럽 회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소프라노 이연자, 유은미


북한 탈북민 출신 이효주 연예인의 ‘헝가리 무곡’과 ‘단장의 미아리 고개’ 아코디언 연주는 초반부터 공연장 분위기를 폭염 이상으로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효주 아코디언 연주자
박영주, 유영숙, 남금자, 김금숙 시 낭송가

박태희 무용가와 함께 어우러진 <살풀이 무용과 추모 시 낭송 콜라보>에는 ‘현충원 호국영령’을 곽순화/차보건 시 낭송가, ‘넋은 별이 되고’는 박영주/유영숙/남금자/김금숙 시 낭송가가, ‘철조망에 걸린 편지’는 민병희/김현욱/한명숙 시 낭송가가, ‘가신 님 들꽃으로 피었습니다’는 김향미/김영희 시 낭송가의 합송으로 절묘한 콜라보레이션을 이루었다.

소프라노 유은미
소프라노 이연자

유은미 소프라노는 ‘기다리는 마음’과 ‘오! 사랑하는 아버지’를, 이연자 소프라노는 ‘입맞춤’과 ‘유월나비’를 열창하여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나겸 플루트 연주자와 어린이들(김건우, 김리안, 문주혁, 양준우, 이휘승 군)
박병모, 강문자, 김민선 시 낭송가

<플루트연주와 추모 시 낭송 콜라보>에서는 이나겸 연주자의 리드 하에 ‘나는야 한국인!’을 올해 겨우 6~7세인 우리어린이집(원장/박송영) 김건우/김리안/문주혁/양준우/이휘승 군이 꾀꼬리 같은 동시낭송을 뽐냈고, ‘호국영령을 기리며’는 김근수/김정희 시인과 시 낭송가가 환상의 듀엣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민병희, 김현욱, 한명숙 시 낭송가와 박태희 살풀이춤 무용가
임채원 명창

이어서는 임채원 명창의 ‘한오백년’과 가수 임보라/양은옥의 ‘아침이슬’은 관중들의 환호성이 공연장을 뒤덮었다. <해금 연주와 함께 하는 추모 시 낭송 콜라보>에서는 안혜윤 연주자의 해금 연주와 함께 ‘임이여 들리는가’를 김응배/이은희 시 낭송가가, ‘6월이 오면’은 박병모/강문자/김민선 시 낭송가가 멋진 합송시로 국립대전현충원 보훈공연장을 들썩였다.

김향미, 김영희 시 낭송가
가수 허진주와 코시동합창단

허진주 가수의 ‘전우가 남긴 한마디’에 이어, 처음 선보인 코시동합창단의 합창 ‘오빠생각, 님이 오시는지’가 허진주 지휘와 이나겸 반주와 함께 대미를 장식했다.

이정윤 코리아시낭송작가협회장은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하는 <호국영령들과 함께하는 시가 있는 추모 시 낭송 음악회>는 명칭 그대로 대전 현충원에 영면해 계시는 13만 8천여 위(位)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마련한 조촐한 자리”라면서 “우리가 6·25전쟁의 비극과 빈곤을 극복하고 오늘의 번영을 이루기까지는 순국선열, 호국영령님들과 같은 국가유공자님들의 공헌이 있었음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다짐했다.

가수 임보라, 양은옥
곽순화, 차보건 시 낭송가

아울러 “해마다 장소를 제공해주시는 이남일 국립대전현충원장님과 자리를 빛내주시는 설동호 대전교육감님,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김광혜 후원회장님과 김근수 고문님. 김응배 박사님 외 기꺼이 재능기부로 행사를 빛내주시는 출연진 여러분들께도 심심한 감사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광혜 후원회장

또한 “이 행사는 앞으로도 매년 계속할 것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당연한 상식이겠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는 법이다.

김근수 시인과 김정희 시 낭송가
김응배, 이은희 시 낭송가

장마도 비껴간 고온의 날씨에도 열과 성을 아끼지 않은 <호국영령들과 함께 하는 열 번째 시가 있는 추모 시 낭송 음악회> 출연진 여러분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가 모두 기억해야 할 6·25 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평소 국립대전현충원을 자주 찾아 참배하고 비석 닦기 등의 봉사활동을 하는 등의 좋은 습관이 필요하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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