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대전 방문해 특진 경찰관 계급장 부착

석보현 경위 특진, 이진규·윤만수·박우선·신기수 표창

정다은 기자 승인 2022.10.11 14:47 의견 0

대전경찰청(청장 윤소식)은 9월 21일 11시 대전청 6층 한밭홀에서 윤희근 경찰청장, 윤소식 대전청장, 형사과 석보현 경위 및 특진자 배우자 송은경 씨를 비롯한 동료직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진임용식 및 업무유공자 표창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대전 방문해 특진 및 업무유공자 표창장 수여

이날 특진임용식은 개식사 및 특진자 공적소개, 임명장 수여, 계급장 부착, 기념품 전달, 동료 꽃다발 전달, 업무유공자 표창장 수여, 강력계에 격려금 수여, 특진자·배우자 소감발표, 윤희근 경찰청장 격려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윤희근 청장은 석 경위의 특별승진 계급장을 직접 부착해 주고 격려를 위해 대전을 찾아 그 의미가 크다.

윤희근 경찰청장, 형사과 강력계 석보현 경위에게 특진계급장 부착


석보현 경위는 2001년 12월 21일 대전 소재 국민은행 지하주차장에서 현금 호송 차량을 덥쳐 旣 탈취한 권총을 발사해 피해자를 살해하고 현금 3억 원을 강취한 미제사건의 피의자들을 끈질긴 수사 끝에 검거한 유공으로 경위에서 경감으로 한 계급 특진하는 영예를 받았다.

강력계장에게 격려금 전달

석 경위는 특진 소감을 “먼저 이 자리에 저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해주신 윤의근 청장님을 비롯한 윤소식 대전청장님과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사건에서 화려한 언변으로 구슬려 자백을 이끌어내신 박우선 경위님, 수많은 기록과 데이터를 정리해낸 진규 형사님, 막내로 궂은 일을 도맡아 했던 이호석 경사님, 범인을 검거한 강력계 직원들, 잠복하면서 담배꽁초, 쓰레기, 침을 수거해서 유전자 데이터를 쌓아준 전·현직 미제사건팀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응원과 지원을 아낌없이 보내주신 형사과장님과 검거 현장까지 따라와서 챙겨주신 이성선 강력계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라며 “2012년 창설된 미제사건팀에서 근무하면서 두 분의 아버님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 분은 98년 갈마동 여중생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버님이시고 한 분은 2006년 자양동 여교사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버님이십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죄송하다는 말과 노력하고 있다는 말뿐으로 그분들의 가슴 속의 화를 없애드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저희 미제팀원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되었듯 이 사건들도 노력을 모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꼭 그분들의 가슴속에서 딸들을 곱게 떠나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석보현 경위
석보현 경위 배우자 송은경 씨

석보현 경위 배우자 송은경 씨는 “20여 년 가까이 형사의 아내로 살면서도 신랑이 출장 자주 가고 가끔 집에도 안 들어오는 바쁜 직장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라며 “밤늦게 숙박 내역이 문자로 오면 ‘오늘 안 들어오는구나.’ 생각하면서 지내왔습니다. 막상 이번 사건이 이슈가 되어 TV 나오는 걸 보니 평소에 즐겨 보던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프로그램에 나오는 멋있고 끈기 있고 집념 강했던 형사가 바로 저희 집에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수고했다고, 잘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 사건에 특별하게 도움을 주시고 남편이 특진할 수 있게끔 같이 고생해주시고 도와주신 미제팀 형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윤희근 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대한민국 경찰 존재의 이유를 보여줬다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석보현 경감을 중심으로 이 어려운 일을 정말 여러분이 해냈습니다. 이는 옆에서 내조를 해주셨던 가족분들, 또 긴 세월 엄청난 노력을 함께 했던 미제팀과 강력계, 또 곁에서 지원해주신 윤소식 대전청장님 등 많은 분들의 노력의 결실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지금도 전국의 미제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 또는 가족들은 굉장히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이 대전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면 아마 국민들이 우리 경찰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격려했다. 또한 “우리 미제팀은 2011년에 만들어져서 전국적으로 보강이 되어왔습니다. 오늘 호명을 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청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의 말씀 전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신기수 경위
윤만수 경위
이진규 경감
박우선 경위

임용식 후 윤희근 청장과 대전경찰청 지휘부 및 현장직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전세사기 등 ‘악성사기’, 대표적인 중독성 범죄인 ‘마약범죄’ 집중단속 등 민생안정을 위한 경찰활동과 국민이 신뢰하는 안심공동체 구현이라는 경찰의 의지를 함께 다졌다.

대전경찰청 형사과 미제팀 수상자들

또한 윤희근 청장은 이날 충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해 병원장 및 관계자와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경찰이 사회문제 해결의 플랫폼으로서 병원 등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함께 역량을 모으자면서 협력체제 강화를 서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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