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김창배 동양화가를 만나보자… 3월 17일 나래디보체와 대전예술의 전당서 콜라보 공연!

최성미 기자 승인 2023.03.08 14:41 의견 0

한국가곡과 동양화의 만남!

단원 김홍도의 일가로, 금추 이남호 선생을 사사했으며 초대 개인전 50회와 29권의 저서 저술, 평창 동계올림픽 세계 미술축전 조직위원장 역임한 동양화가 담원 김창배. 현재 문화예술학 박사, 단원 김홍도연구소 소장, 동방문화대학원 대학교 교수,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나래디보체와 함께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를 만나본다.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화가 담원 김창배입니다. 저는 충남 서산이 고향이며, 세종 서울 등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양화가입니다.

동양화가가 되신 계기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아버지, 할아버지, 작은아버지, 일가로는 단원 김홍도도 계시고 집안의 어른들이 붓글씨도 그림도 잘 하셨어요. 어릴 때부터 보면서 커서 나도 커서 화가가 되면 좋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70년대, 서울로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근대 인물화의 대가이시고 조선시대의 화맥을 이어오신 금추 이남호 선생님께 25년간 사사를 받았습니다. 동양화를 전공하고, 석사는 미술교육학, 박사는 문화예술학을 공부했지요. 붓을 잡은 지 올해로 딱 50년이 됩니다.

다신전 점염실진

교수님의 호인 ‘담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저의 호는 스승님이 내려주셨는데요, 단원이 선조이시니 너도 ‘원’자를 넣어 연못 담 자에 동산 원으로 하며, 우리말로는 물을 담고 있는 산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백두산도 될 수 있고 한라산도 될 수 있다고 하시며 항상 물은 생명이고 부(富)이니 네가 그림을 그려서 세상 모든 사람에게 복을 나누어주라고 말씀하셨어요.

오는 3월 17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한국가곡과 동양화가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이미 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서울 국립국악원 2011년 신춘다회 행사 때 국악공연을 하면서 차인들이 음악과 그림과 차와의 만남을 융합으로 했던 행사가 있었습니다. 상당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번 공연의 타이틀이 봄, 신록이니 봄을 맞이하는 자연을 배경으로 맞춰서 작업을 해야겠지요. 제가 그림을 그리면 촬영이 될 거예요. 노래를 들으면서 그림을 보시면 또한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관객들이 너무 행복하다, 독특하다, 기쁘다 그런 기분을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이번 연주회는 한국가곡을 부르는 무대입니다. 평소 음악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네, 저도 음악을 참 좋아합니다. 그림을 그릴 때 음악이 따르면 그림이 훨씬 배가가 되고 그림을 그릴 때도 리듬에 맞추어서 그릴 수 있어요. 그림을 그리면서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고 할까요? 노래를 부를 때 나오는 음률이나 소리를 가지고 그림으로 융합을 시킬 수도 있어요. 그럴 때 오히려 독자적 화풍의 그림이 나올 때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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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서 중에는 차에 관한 책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림을 그릴 때 늘 두 가지 벗이 있어요. 하나는 음악이고 하나는 우리가 즐겨 마시는 차, 녹차입니다. 차를 좋아하다 보니 차 연구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림 속에 차를 융합할 수 있을까 하는 연구를 많이 했고요. 그래서 차에 관한 단행본을 6권 썼어요. ‘茶 한 잔의 풍경’, ‘차 한 잔 그림 한 점’ 등. 모두 합쳐서는 29권의 책을 냈어요.

요즘 활동하시는 부분과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세종 비오케이 아트센터에서 2년차 강의를 해오고 있어요. 거의 초보자들이라 기초부터 단계적으로 동양화 수묵화 등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꽃그림과 수묵화 위주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활성화 시킬 생각입니다. 사실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많이 없는데, 관심을 가지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젠가 은사님을 기리는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박물관을 짓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 프로필

문화예술학 박사
미술교육학 석사
(故)금추 이남호 선생 事師
조선시대 화성 단원 김홍도 선생 一家, 후손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韓國畵 專攻)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엮임| 운영위원 역임(미협)
수상, 제10회 한국미술상 수상
초대 개인전 50회 / 서울 예술의 전당, 롯데미술관, 함평 군립미술관 등
해외 개인전: 2008년 북경화원, 齐白石(Qi baishi 화가/서화가·전각 부문거장)기념관 초청 개인전/ 폴란드 국립박물관 등29회 초대
주요저서 <茶 한 잔의 풍경>, <차 한 잔의 명상>, <차 한 잔의 인연>, <마음의 거울 연꽃>, <달마기법>, <선묵화첩>, <동다송>, <다신전> , <차 한 병 솔잎 한줌> 등 29권 출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세계 미술축전 조직위원장 역임
현재, 단원 김홍도 연구소 소장
(사)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동방문화대학원 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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