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소재의 블랙코미디 창작오페라 <피싱>

공연일시: 2023년 3월 25일(토) 오후 7시 30분 / 26일(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최성미 기자 승인 2023.03.08 14:50 의견 0

글로벌아트오페라단은 ‘보이스피싱’이라는 사회문제를 코믹하게 풀어가는 창작오페라 ‘피싱’을 2023년 3월 25일과 26일 양일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비유와 풍자로 사회적 문제를 코믹하고 은유적으로 비판하며 다루는 18세기의 ‘오페라부파’를 차용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신선한 소재가 주는 매력이 더 발산된다. 주인공 백동수는 겉으로 보기엔 지극히 정상적인 회사의 중견 간부이지만, 그의 삶, 은밀한 부분이 노출된다는 설정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생각하는 불안감이다.

‘피싱’에서는 이런 일상 속 비밀들을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아이러니를 사용한다. 몰캠의 협박범이 수억 원이 아닌 500만 원을 요청하는 것이나, 주변 인물들의 갑작스런 변화, 그리고 비밀을 위해 청문회까지 가게 되는 설정은 제3자의 시선으로 보면 사소한 일들이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는 상황적 아이러니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그렇게 일상으로 시작했던 작은 사건이 결국 가족을 지키기 위한 가장의 처절함으로 바뀌고, 극 말미에 범인이 딸임이 밝혀지는 반전이 나오는 순간, 동수의 인간성도 처참하게 무너진다. 마지막 청문회 장면이 비현실적인 콘서트 장면처럼 표현되는 건 그의 잃어버린 인간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또한 장르에서도 기존의 오페라와는 차별점을 주는데, ‘피싱’은 잘게 쪼개진 서스펜스와 사건의 반전들을 끊임없이 섞어 긴장감을 노리는 장르극의 성격을 띠고 있다.

글로벌아트오페라단의 새로운 시도와 창작을 위해 기울인 노력과 땀방울에 많은 관객들의 관심과 발걸음을 기대해본다.

백동수 역 테너 김영석, 김재민
이대리 역 소프라노 전은혜, 구민영
김과장 역 바리톤 차두식, 바리톤 김원
권이사 역 메조 소프라노 김지선
정의원 역 메조 소프라노 이윤정
정대표 역 테너 장명기
진숙/보좌관 역 소프라노 조정숙
비서/김의원 역 테너 박푸름
백세인 역 소프라노 최하영
위원장 역 베이스 이동근
피아노 조연주, 김지은, 조선아

오케스트라/합창단 - 하람예술단

2013년 8월 성공적인 창단연주를 시작으로 최고의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하여 관객과 소통하는 단체이다.

신선한 기획력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정통 클래식으로 진행되는 ‘마스터즈 시리즈’, 알기 쉽게 해설과 함께하는 ‘즐거운 클래식 시리즈’, 미래의 우리 음악계를 이끌어 나갈 젊은 음악인들의 역량을 선보일 ‘신인 연주자 시리즈’, 기업, 병원 등 클래식 음악을 원하는 곳에 찾아가는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추구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단으로서 매일 새롭고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며 넓은 세상에서 많은 분들과 하나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문의: 유진예술기획(1661-0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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