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영의 여행이야기] 태안해안국립공원

106년 만에 개방된, 아름다운 등대섬 ‘옹도’

소천 정무영 승인 2024.06.12 14:26 의견 0

옹도는 안흥신항(신진도)에서 12km(뱃길 40~50분)거리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위치하며 우리나라 ‘아름다운 등대 16선’, ‘아름다운 등대섬 20선’, ‘유인 등대섬’ 이다. 섬 둘레는 0.4km, 높이 80m의 작은 섬으로 1907년 첫 점등하여 2013년에 106년 만에 민간에 개방 하였다 한다. 지금도 날씨 좋은날 단체 탐방객이 있는 날만 배가 운항하는 탐방하기 쉽지 않은 섬이다. 이곳 가의도 앞 바닷길은 예로부터 소문난 빠른 물살로 위험하여 등대의 도움을 받는 곳이라 한다. 또한 옹도는 충청남도에서 유일한 유인 등대섬으로 항아리를 닮아서 ‘옹도’라 이름 지어졌다고 하며 1907년 1월 점등하여 지금 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200년 된 동백나무숲이 유명하다.

안흥항에서 ‘옹도’가는 배를 기다리며 맘이 설렌다. 안흥신항의 모습도 아름답다. 배는 바닷물을 가르고 서해 같지 않은 맑은 바닷물이 이채롭다. 선장님의 해설을 듬성듬성 들으며 40여분 드디어 어렴풋이 보이던 옹도가 눈앞에 떡 버티고 있다. 배는 옹도의 남쪽 선착장에 우리를 내려준다. 1시간 자유로운 섬 투어를 허락 받는다. 웅도에서 바라다 보이는 가의도가 멋지다. 선착장 광장은 섬의 크기에 비해서 매우 널찍하다. 선착장 끝의 방파제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고 바로 계단으로 올라선다. 등대까지 오르고 내리는 길이 하나라 모두 줄줄이 한 줄로 오른다. 잠시 계단을 오르면 옹기쉼터에서 옹도 안내도를 만난다. 전체 지도를 들여다봐도 작은 섬이다. 옹기쉼터 좌측으로 계단을 오르면 가자미조형물과 옹기포토존이 있는 동백꽃쉼터와 동백잎쉼터다. 옹기조형물 사이로 등대를 배경으로 모두 한 장씩 기념사진을 찍는다. 한바탕 사진놀이를 뒤로하고 짧은 동백숲 터널을 오르고 숲이 끝나고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국립공원다운 조망을 선물한다. 뒤돌아 몇 걸음 걸으면 중앙광장으로 들어선다. 중앙광장에서 올려다 보이는 등대가 웅장하게 우뚝 서 있다. 중앙광장에는 옹기조형물, 고래조형물이 어우러져 있고 옹도의 사계절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광장 돌담 사이로 보이는 들꽃이 아름다워 가까이 다가가 돌담사이로 내려다본다. 등대관으로 올라가면 전시관을 지나 하늘전망대다. 전망대에서 올려다 보이는 등대와 섬 전체를 사방으로 내려다보는 풍광이 아름다워 신비롭기까지 하다. 동쪽도 바라보고 서쪽도 바라보고, 남쪽도 내려다보고 북쪽 절벽도 내려다보고 참 아름답다. 전망대를 내려와 선착장 반대편으로 옹도 최고의 포토존으로 계단을 내려간다. 올려다봐도 멋지고, 내려다 봐도 그림엽서 같은 풍경에 감탄한다. 등대를 등 뒤로 아름다운 해안이 지나가는 배와 어우러져 아름답다. 다시 계단을 올라 중앙광장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차분하게 돌아보고 주어진 시간이 다가옴에 아쉬움으로 선착장으로 내려선다.

우리를 다시 태우고 돌아갈 배는 빠른 물길의 위험으로 섬 과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대기 중이다. 다시 배에 오르고 누가 안내하지 않아도 올 때 자리로 모두 돌아가 앉는다. 올 때처럼 선장님의 입심 좋은 해설이 시작된다. 아름다운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자연환경 설명뿐 아니라 국제정세 해설까지 재미나게 말씀하셔서 돌아오는 뱃길이 풍성하다. 돌아올 때는 갈 때와 달리 좀 더 가까이 가의도 쪽으로 진행하셔서 잔뜩 기대하고 선실밖에 기대앉아 자리를 잡고 여유를 만끽한다. 가의도를 스치듯 지나고 사자바위, 거북이바위, 독립문바위, 형제바위, 돛대바위를 선상에서 가까이 볼 수 있고, 선장님의 문화 해설이 바위 하나하나를 방향 잡아 설명해 주셔서 옹도 못지않은 볼거리에 눈이 호강한다. 날씨가 좋은날에는 멀리 ‘격렬비열도’까지 조망된다고 한다.

안흥항으로 돌아와 건너편 신지도항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까지 들러 보기로 하고 점심 도시락을 챙겨서 항구 끝자락 나래교로 올라선다. ‘안흥나래교’는 길이 300m, 폭 3m로 서해중부의 중심어항 안흥항에서 신진도를 잇는 인도교로 규모가 있는 대형 구조물이다. ‘안흥나래교’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와 항구의 여유로운 풍경은 세계 어느 미항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나래교를 건너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앞 바닷가로 내려가면 동해 같은 맑은 물이 진한 바다냄새를 풍기며 발길을 유혹한다. 우리도 바닷가 바위에 앉아 늦은 점심을 나누며 바람과 바다와 하늘이 선물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누리며 옹도 여행을 기억한다.



■ 등대(항로표지) 발달사

파로스 등대(Pharos Lighthouse)

BC280~250년 무렵 그리스 파로스 섬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등대, 프톨레마이오스 2세의 지시로 소스트라투스가 건설하였다고 한다. 고대 알렉산드리아는 파로스섬과 헵타스타디온이라는 제방(길이 약 1km)으로 이어져 있었는데, 등대는 이 섬의 동쪽 끝에 있었다. 높이 135m이고 대부분 대리암으로 되어 있었으며 3단으로 이루어졌는데 맨 밑단은 4각 모양, 가운데 단은 8각 모양, 맨 윗단은 원통 모양이었다. 등대 안쪽으로는 나선 모양통로가 꼭대기 옥탑까지 나 있었고 옥탑 위에는 거대한 여신상이 솟아 있었다. 옥탑 부분에는 불을 태우는 설비가 있었다고 하며 불빛을 비추기 위해 반사렌즈나 거울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라 코루냐 등대(La Coruña Lighthouse)

AD 2세기에 세워져 원래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등대가 스페인의 라 코루냐(La Coruña) 등대이다. 스페인 갈리시안(Galician) 해안의 라 코루냐(La Coruña) 북부언덕위에 서 있는 이 등대는 로마 신화 속에도 등장하고 있다. 로마 사람들에게 이 등대는 헤라클레스 타워로 여겨졌다. 라 코루냐 등대는 제국의 흥망을 보여주고 있다.

코르두앙 등대(Cordouan Lighthouse)

1355년 건립, 등대높이 68m 석조등대로 1355년 건립된 코르두앙(Cordouan) 섬 최초등대의 옛 터에 세워졌다.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중세 등대는 프랑스의 와인 무역을 위한 코르두앙 섬에서 9세기에 세워진 등대를 대체한 것이다. 이 등대의 목적은 선원들에게 암초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항로로 항구에 안전하게 도달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팔미도 등대(Palmi-do Lighthouse)

인천항에서 남쪽으로 15.7km 떨어진 작은 섬, 팔미도에 우뚝 솟아 있는 하얀 등대는 인천항 진입 항로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입출항 선박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1903년 6월1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등대 불빛을 밝힌 팔미도 등대는 지난 100년간의 임무를 수행하고 지금은 인천시 지방문화재(제40호)로 지정되어 그 자리를 지키며 보존되고 있다. 현재의 팔미도 등대는 등탑 높이 26m, 전망대, 100주년 기념 상징조형물(천년의 빛), 위성항법보정시스템(DGPS)기준국 등의 시설과 첨단 장비를 갖추고 2003년12월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였다. 등대 불빛은 국내기술로 개발된 프리즘렌즈 대형회전식등명기로 50km까지 비추며, 10초에 한 번씩 번쩍인다. 팔미도에는 칡, 해송, 담쟁이넝쿨, 패랭이꽃등이 서식하고 있다.

옹도 등대(Ong-do Lighthouse)

옹도 등대는 1907년 1월 태안 앞바다를 통항하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 세워진 충남 유일의 유인등대이다. 옹도 등대는 2007년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태안반도에 위치한 안흥신항(신진도)에서 약 12km떨어진 이곳 옹도 섬 정상에 있는 등대 높이(등탑 25.4m)는 바다 수면으로부터 125m이며, 불빛은 43마일(약77km)까지 비추어 항해자의 안내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옹도 등대섬은 예로부터 그 모양이 마치 독(옹기)과 같이 생겼다 하여 옹도라 붙여진 이름인데 섬 한가운데 정상에 등대가 있어 등대섬 이라고 불린다. 옹도는 그 면적이 약 0.05㎢로 높이가 80m 정도인 무인도로써 봄이면 동백꽃이 장관을 이루고, 백 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동백나무 군락이 산등성 오솔길을 따라 밀집되어 있고 섬 정상부에 형성되어 있는 동백나무 숲은 마치 밀림을 방불케 한다. 선박을 접안할 수 있는 동북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가파른 절벽으로 되어 있어 주변경관이 수려하고 산등성이에는 천남성이, 찔레꽃, 산벚나무 등의 자생식물들이 분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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