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원도심 삼성생명빌딩 매입, 시민 개방형 비즈니스 오픈 공간으로 활용
대전시의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완성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

정다은 기자 승인 2020.02.04 16:13 의견 0

대전테크노파크는 최근 대전 원도심에 위치한 삼성생명빌딩을 매입하고 지난 12월 글로벌 데모데이를 개최, 외국 투자자들이 대전에 있는 벤처기업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400여 명이 모여들었다. 매입한 건물 1층은 시민들이 기업을 창업에서부터 벤처기업으로 스케일업해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모든 단계를 지원해주고 서로 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2층은 대전에 있는 혁신기관들의 협업 공간, 3층부터 12층까지는 AR, VR 4차 산업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대전에서 기업하기 제일 좋은 곳으로 만든다며 늘 신이 나서 뛰어다니는 아이디어뱅크 매력덩어리 최수만 원장을 만나 그의 남다른 반짝반짝 마케팅 철학을 들어봤다.

 


Q. 대전테크노파크는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200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산업기술단지 지원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 설립된 조직으로 정부 출연 기관입니다. 고유의 기능으로는 지역 내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의 연계와 협력을 통해 지역 혁신을 유도하고 지역 기업 성장 발전을 지원하면서 궁극적으로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국가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원은 150여 명이 있고 예산은 1000억이 넘습니다.

 

Q.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문위원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을 거쳐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취임하셨는데 경영 방침이나 과제로 삼았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A. 출범한지 만 10년이 되는 2018년 10월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으로 부임했습니다. 그래서 조직의 물리적 변화보다는 일하는 방식이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에 좀 더 역점을 두었습니다.

첫 번째로 조직의 운영을 위한 경영철학으로 협력과 소통, 포용을 통한 조직역량 확대를 위해 혁신경영과 인화경영 그리고 가치경영을 추구하는 경영목표를 세웠습니다.

두 번째로는 이러한 경영철학이 내재화된 운영 방침으로 4C운동을 전개를 했는데, 이는 Challenge(즐거운도전), Client(감동적 가치), Contribution(탁월한성과), Culture(행복한 일터)로 표현되며, 조직의 임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대전테크노파크의 모든 고객을 위한 임직원의 마음가짐을 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행동지침입니다. 이는 4S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Smart(업무방식), Speed(고객서비스), Soft(유연, 창의적 대응), Synergy(협력, 상생우선)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최근 대전시에서 스마트센서산업을 집중 육성한다고 밝혔는데요. 스마트센서 산업을 비롯해 스마트공장 보급에도 힘쓰고 계시죠.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고,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까요?
(ICT융합센터- 스마트센서산업 육성,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방안)

A. 스마트센서사업으로 권역에 구축된 정부출연연구소와 나노팹 등 인프라를 활용해 스마트센서 설계와 시험 생산 및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대전테크노파크가 스마트센서 육성 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였고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중 세부 실행 과제와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대전시는 2025년까지 지역 내 스마트센서 기업 매출 규모를 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장대도시첨단산업단지에 스마트센서 클러스터(가칭)를 구축하고 스마트센서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에 있습니다. 대전시를 중심으로 우리 대전테크노파크와 나노종합기술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원기관과 대학·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 간 연계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서 강소기업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등 지역 내 스마트센서 경쟁력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예정입니다.

 

Q. 이번에 원도심 삼성생명 빌딩을 매입했는데 매입동기와 운영방안 부탁드립니다.

A. 원도심 활성을 위해 매입했습니다. 이번에 매입한 원도심 삼성생명빌딩은 시민 개방형 비즈니스 오픈 공간입니다. 1층은 기업을 창업에서부터 벤처기업으로 스케일업해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모든 단계를 지원해주는 기관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함께 협업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모든 시민들이 자유롭게 와서 그 기업에 대해서 창업·구직 등을 할 수 있고 2층은 대전에 있는 혁신기관들, 예를 들어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박사님들, 그리고 대학에 있는 산학협력단들, 세무법인, 법무법인, 특허법인 이런 분이 모여 함께 협업을 해서 기업들하고 같이 새로운 일을 만들 수 있는 입주공간으로 만들고 3층부터 12층까지는 AR, VR 4차 산업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여 같이 일할 수 있는, 대전에서 기업하기 제일 좋은 곳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Q. 입주기업들은 임대료를 내고 들어오는 건가요?

A. 임대료는 아주 조금만 받습니다. 이 지역에 있는 다른 임대건물보다 저렴하게 들어오고 특혜를 드립니다. 예를 들면 수도권에서 오는 기업이라면 그 기업들한테는 입주 비용도 줄여주고 세금도 감면해주고, 직원을 뽑을 때는 그 직원들 뽑는 금액도 지원해 줄 계획입니다.

입주 후에는 해외 수출이나 전시회 출품, 마케팅이나 홈페이지 제작 시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대덕연구단지나 카이스트 등 대학들과 연계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D 무한대 스테이션이에요. 대전의 드림, 꿈 이게 무한대로 확장한다는 뜻이에요. 대전 D 스테이션에 들어오면 대전의 꿈, 대전의 사업, 대전의 비전이 무한대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게 D 스테이션의 장점입니다. 여기 한 군데 모여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받는 아주 좋은 공간입니다.

 

Q. 최수만 원장님은 ‘아이디어뱅크’, ‘팔방미인’, ‘매력남’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최수만 원장님을 만난 사람은 원장님의 매력에 빠져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데 남다른 인생철학은?

A. 제 인생철학은 딱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Making better world’입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거죠. 내가 있는 이 대전이, 대전기업이 더 좋은 기업, 대전 기업이 세계에서 제일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제 인생의 모토입니다. 신입사원들한테 여러분들 인생의 목표가 뭔지 정하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행복한 것’, ‘잘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잘 산다는 것이, 잘 먹고, 잘 쓰고, 돈 많이 벌고 이것입니까? 거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나보다 어려운 기업을 돕는 겁

형태로 발전했으면 합니다. 우리 대전 테크노파크는 대전의 작은 기업을 큰 기업으로 만들고, 어려운 기업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리고 그 기업이 점점 커져서 대전을 먹여 살릴 수 있고 대전 시민들이 잘 살게 해주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제 꿈입니다.

제 꿈과 대전 TP의 역할이 딱 맞는 거죠.

 

Q. 시작은 반이니 꿈이 벌써 이루어 진 것 같은데요?

A. 절반 이상은 이루어졌습니다.


Q. 올해 계획이나 목표는?

A. 첫째로 대전테크노파크는 바이오메디컬로 규제 자유 특구가 돼서 큰 산업을 일으킬 것이고, 그게 성숙 단계로 올라갈 것입니다. 두 번째는 수소 산업의 발전입니다, 저희가 만드는 센터가 안전하게 완성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5G 시대가 되었는데 5G로 만드는 장비들을 선제적으로 국산화해서 만들 수 있도록 규제 자유 특구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게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큰 사업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걸 이룬다면 전 세계로 나아가는 데에 두 축이 되는 바이오와 IT 산업이 서로 교차되어 성장하면 훨씬 시너지가 나게 되거든요. 그러면 대전이 명실상부 전국의 바이오메디컬의 중심, 또 5G 새로운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2020년도의 큰 계획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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