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환의 골프이야기] 축구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50호 골, 골프 박인비 LPGA 20승 쾌거

육동환 승인 2020.03.17 15:24 의견 0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폐렴이 국내에 상륙한 지 1달 만에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최악의 변수 속에 급성 전염 공포로 인해 시장 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잔뜩 움츠러들어 어려운 가운데 영화계 최고 아카데미상에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수상 소식과 우리나라 출신 선수가 우승 쾌거는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장식하는 승전보로 국민을 기쁘게 했다.

손흥민은 한국 시각 지난 2월 16일 밤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벌어진 애스턴빌라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서 선발 출전, 결승 골 포함 멀티골로 토트넘의 3대2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8~9호 골을 기록했다. 그는 1대1로 팽팽한 전반 추가시간 첫 번째 골을 넣었다. 동료 베르바인이 얻어낸 PK 찬스에서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쇄도하며 다시 차 넣었다. 그리고 2대2 동점으로 끝날 것 같았던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중앙 수비수의 알까기 실수를 틈타, 쇄도 후 결승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이 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50호 골 고지를 점령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151경기에 출전해 50골을 넣었다. 이전 박지성은 154경기에서 19골-21도움, 기성용은 15골을 넣었다. 레스터시티의 오카자키 신지는 14골을 넣었다. 세 선수를 합쳐도 손흥민에게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골프 박인비는 지난 2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6천63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하여 2위 에이미 올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19만 5000달러(약 2억 3000만 원)를 받은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 만에 다시 LPGA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2008년 6월 US오픈에서 처음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이로써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 25승의 박세리(43·은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 20승 관문을 돌파했다.

도쿄 올림픽에 나가려면 6월 세계 랭킹에서 전체 15위 내에 들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4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현재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9위), 김효주(12위)에 이어 6번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앞서 “도쿄 올림픽에 나가려면 상반기에 2승 정도를 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코로나 19 폐렴으로 아시아 경기가 취소되었지만 1경기만 우승하면 올림픽 2연패 달성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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