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으로 삶의 질 10년 전으로 후퇴

육동환 승인 2020.04.10 15:54 의견 0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지구상 모든 사람이 충격에 빠졌다.

1997년 IMF 사태, 2008 리먼 브라더스 금융 사태,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전염병 사태가 거의 10년 간격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그중에서도 코로나19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동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할 만큼 위력적이다. 필자가 골프장 근무 30년 이상 종사해왔지만 다양한 위기와 사태 중에 이번 코로나19 위력이 가장 위력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은 기본이고 사회적 거리마저 차단되면서 심리적 불안감과 공포가 엄습해오고 있다. 사회적 활동을 못 하게 되면서 의식주 해결에 많은 고통을 겪는 국민이 늘고 있다. 특히 기본적 생필품인 마스크를 사기 위해 3, 4시간 전부터 약국 앞에 신분증을 들고 줄을 서야 하고 손님이 끊긴 식당과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담장을 넘고 있다. 여기에 소주성 정책에 따른 최저임금, 주 52시간 등이 겹치면서 삶은 더 핍박해지고 있다.

IMF 사태 때보다 더 위기감이 느껴진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우리는 IMF 사태도 슬기롭게 극복하였다. 자발적 금 모으기 아나바다 운동(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 같이 쓰자)으로 어려운 고비를 대한민국 국민은 위기에서 빛을 발해왔다.

이번 코로나19는 또 다른 전염성 질병이지만 많은 의료진이 죽음을 무릅쓰고 자발적 참여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으며 국민의 열망과 자선 행렬이 이어지면서 많은 감동과 용기를 주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통 큰 기부 그리고 재벌기업들의 자발적 자선(慈善), 채리티(charity), 도네이션(donation)하였고 골프계도 그동안 많은 기부와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온 곳이다. 가장 먼저 발 빠르게 자선금을 쾌척한 골프계 관계자는 선수들이었다. 1억 원을 내놓은 고진영, 김효주를 비롯해 최혜진, 박성현, 김대현, 배상문 등이 동참했다. 이후 한국대중골프협회와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과 임직원이 성금을 모금해 기부했다. 해운대 골프장, 라온 골프장이 각 1억 원씩을 그리고 한양, 서울 골프장이 6천만 원을 쾌척했다. 골프용품사 PXG 신재호 회장도 1억 원을 코로나19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내놓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골프계의 자선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골프계의 자선 행사 소식이 훈훈하게 느껴진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건물 속에 밀폐된 수영장, 영화관, 공연장 등 실내 레저스포츠는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중이 이용하는 밀집된 공간보다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레저스포츠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에 따라 골프장도 발 빠르게 무인판매대와 무인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향후 국내 골프와 관련해 엄청난 시스템의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골프장에서의 레저 활동은 자연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친환경이라는 심리적 안정까지 가져다주게 된다. 골프장은 각종 바이러스로부터 좀 더 안전하므로 일반 운동장, 실내 스포츠 시설에 비교해 유리하다. 향후 사람들과 많은 대면보다 비대면을 원하는 현상으로 인해 스크린골프보다 야외에서 즐기는 골프는 더욱 주목받을 전망으로 어렵지만 새로운 형태의 골프문화로 탈바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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