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염홍철 교수 승인 2020.11.11 16:34 의견 0

어제 중도일보에 999번째

<아침단상>을 썼습니다.

월요일에는 1000회를 맞지요.

그래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성찰하게 됩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지요.

쇼펜하우어는 “다독(多讀)은 인간의 정신에서

탄력을 빼앗는 일종의 자해(自害)다”

라고까지 주장하였지요.

그래서 책을 읽는데 그치지 않고

독서를 통하여 깨달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깨달음을 글로 쓰고 독자들은 그 깨달음을

자기 것으로 체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지식의 순환이 아닐까요?

독자가 저자가 되고 저자가 독자가 됩니다.

독자와 저자 모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균형의 자세가 필요하겠지요.

앞으로도 독자로서 열심히 읽고

저자로서 열심히 쓰겠습니다.

읽은 글을 머리에만 넣어두지 않고

가슴에도 새기겠습니다.

쓰는 글은 꽃이 되어 읽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월의 세 번째 주말,

가을이 깊어지네요.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나무를 보면서

너무 성급하게 낙엽도 그려지네요.

그렇지만 ‘현재를 즐겨라’고 다짐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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