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이전 철회하라” 대전시민단체 본격 행동

대전사랑시민협희외 행안부, 중기부 항의방문 이어 기자회견도
서구 어린이집연합회, 도마1동 통장협의회서 이전 철회 촉구해

심상보 기자 승인 2020.12.10 15:34 의견 0
대전사랑시민협의회_ 중기부 세종 이전 반대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저지를 위한 반발 수위를 높이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단체들은 중기부 세종 이전 반대 성명을 낸 데 이어 소관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중기부를 항의 방문하고, 이전 철회 촉구 캠페인을 벌이는 등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1월 9일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에 따르면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중기부를 항의 방문 했다.

회원들은 행안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기부 세종이전 계획을 철회하라!’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대전사랑시민협의회를 비롯해 대전경제살리기시민운동본부, 새마을운동 등 20여 단체 80여 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지난 2005년에 세종시 설치를 위한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에서 대전정부청사와 비수도권 소재한 기관은 제외한다고 천명했다”며 “15년 전 전 국민에게 약속한 원칙을 지금에 와서 뒤집는 일은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칙이라는 국가의 근본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기부의 세종 이전 계획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행안부는 중기부가 제출한 세종시로의 이전 의향서를 즉각 반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남창섭 사무처장 주기부 세종이전 반대 1인시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재득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은 “중기부는 세종시가 출범하기 전부터 대전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청에서 부로 승격할 때도 대전에서 있었다”며 “이런 중기부가 세종으로 떠난다고 하니 황당할 뿐이다. 청사가 작다, 대면 업무를 위한다 등의 이유는 정말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 이해하기 어려운 근거들만 내려놓으니 대전시민들은 반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건 충청도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나서서 균형발전을 하겠다고 하는 가운데 박영선 장관이 이를 역행하는 일을 해도 되는 것이냐”며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기쁨도 잠시 중기부 이전으로 인해 고춧가루를 뿌린 셈이 됐다. 이번엔 중기부와 행안부였지만 이전 계획 철회를 위해서라면 국회든 청와대든 가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행정안전부 장관을 면담하고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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