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참다운 봉사를 실천해 나가는 ㈜세창 박종윤 회장

충남대병원 의료아너소사이어티(MHS) 위원장
‘충남대병원 개원 50주년 맞아 발전기금 10억 원’ 쾌척

정다은 기자 승인 2022.03.07 16:02 의견 0
참다운 봉사를 실천해 나가는 ㈜세창 박종윤 회장

“내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은 로타리에서 봉사한 것입니다.”

나와 박종윤 회장님과의 첫 만남은 15년 전이다. 당시 대능장학문화재단 설립을 주도하여 재단 이사장 재임 중 취재차 만났다. 내 기억 속의 회장님은 늘 15년 전 연세에 머물러 있다. 언제 만나도 한결같이 중후한 매력에 흐트러짐 없는 모습, 언제부터인가 ‘참 닮고 싶은 분이다’라고 생각하며 나의 롤 모델이 되어 있었다. 그뿐이 아니다. 유창한 일본어 실력까지 갖춘 보습을 보며 모든 것을 겸비한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중 박 회장님의 봉사에 관한 생각은 특히 남달랐다. ‘대한민국 봉사의 선구자’라고 칭하고 싶다. 회장님의 봉사에 대한 신념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이 글로 인해 혹 회장님 훌륭한 인품에 누가 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있는 그대로 봐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참다운 봉사를 실천해 나가는 ㈜세창 박종윤 회장

박종윤 회장은 지난 1월 5일 충남대학교병원 개원 50주년을 맞아 의료아너소사이어티(MHS)에 발전기금 3억 을 전달해 4년간 누적금액 10억 원을 쾌척했다.

그 외 대전고등학교 대능장학문화재단에 10억 3000만 원(총모금액 45억 원), 한국로타리장학재단과 국제로타리재단에 6억원, 대전광역시 개발위원회 1억 원(총모금액 52억 원), 동국대학교 발전기금 2억 원 후원 등 언제나 솔선수범해 기부를 하다 보니 주위에서 함께 나눔에 동참하는 이들이 많다.

박 회장은 로타리에서 봉사한지 올해로 53년이 된다. 그는 “내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로타리에 입문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Rotary에서 봉사의 시작은 60년대 말 사업운영의 실패에서부터 재기까지 밑바닥에서 경험한 일련의 과정에서 오랫동안 가슴에 새겨져 있었던 ‘나눔’이란 단어였다. 지인의 소개로 접한 로타리의 봉사철학에 대한 이념에 공감하여 1969년 뉴대전로타리클럽 창립회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지난 2019년 3월, 클럽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봉사의 길 50年’ 기념으로 한밭대학교에서 한국화를 배워 충청미술대전에서 특선한 작품을 새겨 넣은 붓통을 제작하여 선물하기도 했다.

국재로타리재단을 후원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1985년 RI이사회에서 소아마비가 없는 지구상에서 로타리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자는 결의에 감명을 받아 로타리 재단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고 열심히 후원하게 되었다”며 “사회나 지역적으로 소외된 곳을 찾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성을 보고 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로타리생활 중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은 무엇인지에 대해 “1969년 3월 5일 53년 전 33명의 창립회원들이 ‘초아의 봉사’라는 사명감으로 분연히 일어섰던 날을 기억합니다. 서른다섯에 뉴대전로타리클럽과 인연을 맺고 긴 역사를 함께 해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 감회가 새롭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참다운 봉사를 실천해 나가는 ㈜세창 박종윤 회장

로타리안으로서 가장 자부심을 느끼해 해주는 것은 “1981년 뉴대전로타리클럽 회장으로 취임하던 해 한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로타리재단에 우리클럽도 기부를 통해 한국로타리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더불어 클럽의 위상도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그 해 7월 25일 제가 처음으로 PHF(Paul Harris Fellow, 창시자와 함께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미화 $1000기부)에 참여했으며 12명의 PHF를 탄생 시킬 수 있었습니다”라며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뉴대전로타리클럽은 50주년이 되던 2019년 PHF회원수 257명 총금액 $750,357(연차기금 $553,257 인다우먼트기금 $84,000 폴리오플러스 $106,400 기타제한기금 $6,700)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매년 20명 이상 PHF를 계획하고 있으며 2019년 창립 50주년 기념 다문화 결혼이주가정 취업교육에 $50,000을 지원할 계획을 세워 실천했고 앞으로도 뉴대전로타리클럽은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점입니다.”라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박 회장은 최근 의료시설을 선진화시키고자 의료봉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함께 동참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2017년 9월 19일 19명의 위원으로 시작한 ‘의료아너소사이어티(MHS)’는 중부권 대표 의료기관인 충남대병원의 의료시설을 선진화시키고자 박종윤 위원장을 필두로 지역의 경제인들이 시작한 기부단체이다. ‘의료아너소사이어티(MHS)’는 충남대학병원의 비전을 실천하고 이를 통해 인류건강의 질을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결성 됐는데 현재 42명의 위원이 동참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의료아너소사이어티(MHS) 박종윤 위원장은 잠재 기부자를 발굴하고 동참을 유도하며 주요 모금행사에 참석해 병원의 발전목적과 기부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MHS모임은 정기 모임과 분기별 모임을 통해 병원의 비전과 발전 전략을 공유, 충남대병원발전후원회에 조성된 후원금액의 투자 분야와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병원의 전반적인 후원활동 진행경과를 공유하고 있다. 구성원들 대부분은 재계, 의료계, 학계의 주요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참다운 봉사를 실천해 나가는 ㈜세창 박종윤 회장

박 위원장은 “기부는 혼자 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 할 때 봉사의 보람도 커집니다. 의료아너소사이어티는 회원 한 분 한 분이 모두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인들로 이들이 기부에 앞장서면 기부문화도 더 확산 될 것으로 기대가 큽니다.”라며 “의료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증가하고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단합하면 지역의 발전을 위해 큰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종윤 위원장은 “2022년 말까지 50명의 회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의 회원 모두는 다른 단체나 불우이웃들을 위해 기부에 앞장서는 훌륭한 분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대병원의 선진화에 적극 동참해준 것에 대해 위원장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지역에서 존경받는 분들이 MHS회원에 동참해주시어 의료아너소사이어티는 너무 희망적입니다. 위원장인 저로서는 나이가 많아 활동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는 젊고 유능한 위원에게 위원장을 이양하고 뒤에서 돕고 싶습니다. 지역민들로부터 진심으로 사랑받는 봉사단체로 영구히 이어나가길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참다운 봉사를 실천해 나가는 ㈜세창 박종윤 회장

또 “충남대병원이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 이상으로 시설 및 의료진이 현대화 된다면 이것은 결국 지역민들이 혜택을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시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길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입니다.”라고 충남대병원의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의료아너소사이어티(MHS) 후원금은 충남대병원의 교육, 연구, 시설, 장비 분야뿐만 아니라 소외계층 환자의 의료비 지원 및 불우국제어린이 심장 수술비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후원금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박종윤 회장은 뛰어난 사업능력과 평생 동안 휴가 한번 다녀오지 않을 정도로 몸에 밴 성실함으로 대학 졸업 후 무역회사에서 실무를 익힌 뒤 제조업과 운송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대 당시 국내 미개척분야이던 자동차 엔진베어링의 국산화를 이뤄낸 국제특수금속(주)를 설립해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현재 ㈜세창과 한국드라이베아링(주)로 이어지고 있다.

자신에게는 자린고비 같은 절약을 강조하며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수십 년간 기업을 성장시켰지만, 지금은 함께하는 밝고 건강한 사회를 위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건강 불평등 해소뿐 아니라 의학발전의 밀알이 되기 위한 기부문화 토대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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