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전문가 칼럼] 큰 꿈을 가져라

김종진 작가 승인 2022.06.07 15:06 의견 0

일반인들의 고민을 듣고 풀어주는 TV 프로그램에 이모와 조카가 출연했다. 어린 시절 부모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이모는 조카를 데려다 키운다. 조카를 키우느라 결혼도 포기했다. 조카는 가출도 하고 이런저런 사고를 친다. 이모는 조카가 안타까워 혼도 내고 전문기관에 도움을 받았지만 바뀌지 않았다. 조카 역시 이모가 자신에게 너무 집착한다고 하소연 했다.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은 상황이다. 패널로 참석한 상담사가 조카에게 묻는다.

“혹시 꿈이 있으세요?”

“그런 거 없어요.” 조카의 답이다.

‘팸(Fam)’이란 가출한 청소년이 집단으로 모여 사는 형태를 말한다. 경찰의 도움으로 팸에서 네일아트를 배우는 청소년이 TV에 나왔다. 꿈이 없던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고 지금은 네일아트를 배우고 있으며 곧 매장으로 출근한다고 한다. 검정고시를 보고 열심히 돈을 모아 개인 가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희망에 찬 목소리다.

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어떨까? 정말 원하는 꿈이 있다면 방황할 틈이 없다. 꿈을 이루기 위한 여러 조건을 갖춰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시간을 허투루 쓸 수 없다. 그래서 성적이 좋은 아이보다 꿈이 있는 아이가 더 빨리 성장하는 법이다.

우리나라 청소년 3,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3%가 꿈이 없다고 답했다. 우리 청소년들이 컴퓨터 채팅이나 스마트 폰 게임 등에 빠져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54%가 하루 세 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고 했다. 꿈은 견문과 관련이 깊다. 만약 꿈이 월 1,000만 원을 버는 일이라면 월 1,000만 원 버는 사람을 보았거나 들었던 경험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을 꿈꾼다면 대통령을 직, 간접적으로 봤던 경험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는 것은 중요하다.

미국 미시간 주의 한 고아원에 문제 소년 한 명이 들어왔다. 소년은 원생들과 쉴 새 없이 싸움을 했지만 베라다 선생은 인내심을 갖고 소년을 격려했다.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신다. 큰 꿈을 가져라.’ 그러나 소년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었고 결국 퇴학을 당했다. 퇴학당한 후에 베라다 선생의 소중한 가르침을 깨달은 소년은 피자가게에 취직하여 열심히 일했다. 피자 한 개를 11초에 반죽하는 탁월한 솜씨가 있었던 소년은 ‘큰 꿈’으로 가득 찼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피자 회사를 설립했다. 그 피자 회사가 바로 토머스 모한나의 ‘도미노 피자’다. 토머스는 피자 판매 수익금으로 미국프로야구명문구단인 디트로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베라다 선생의 ‘꿈을 크게 가져라.’라는 가르침 덕분이라고 말한다.

누구에게든지 가능성은 있다.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일, 부모와 교사의 역할이 크다. 상황이 어찌되었든 가슴 속에 품은 꿈이 있다면 나아갈 수 있다. 그것이 큰 꿈이라면 생각의 차이와 행동의 규모도 달라지는 법이다.

“당신은 꿈이 있나요?”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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