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무의 쌈지경영] 4차 산업 혁명과 창업 마인드

조병무 편집위원 승인 2022.11.07 15:54 의견 0

‘할 것 없으면 장사나 하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다. 철저한 사전 경험과 준비가 없으면 백전백패(百戰百敗)다. 골목상권도 이젠 글로벌마인드가 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때문에 ‘취업이 안 되면 그때 가서 창업해도 되겠지.’ 하는 생각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사업도 업종의 라이프사이클이 매우 짧아져서 잘될 때 또 다른 대비를 해야 하는 등 여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장수할 수 없다.

창업도 젊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최근의 창업 환경은 젊은 사람들이 유리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 비교적 변화가 느리다고 생각하는 농촌에도 이미 ‘스마트 팜’이란 용어가 일상화되고 있다. 바야흐로 arm사의 CEO 사이먼 시거즈가 말하는 ABCDE 사회*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ABCDE 사회: AI 인공지능, Big data 빅데이터, Cloud 클라우드, Data 데이터, Edge Computing 모든 기기의 컴퓨터화

상공업 분야의 경우 청년창업사관학교, 농업 분야에서의 청년창업농, 후계농 사업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정부가 우선적으로 지원함은 미래를 대비함과 급변하는 사회 트렌드에 적응해야만 창업성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안 되는 곳에 계속해 힘을 낭비하는 것은 미련한 일이다.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는 차선책을 찾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 다시 말하면 취업이 어려우면 창업의 길을 택하면 된다. 무조건 창업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자신의 기질과 환경 등이 매우 좋으면서도 무조건 사업을 기피하거나 용기가 적어 도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창업은 매력이 큰 시장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제 인생 백세시대는 꿈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다. 인공지능의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신 할 때도 머지않았다. 이는 이미 식당에 서빙 로봇이 우리 곁에 있음이 실증하고 있다. 한때 개인택시가 노후 대책으로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자율운행자동차 시대가 도래하면 이 또한 사라질 직업 중 하나다. 드론 택시가 등장할 시대를 상상해 보면 이해가 쉽다.

4차 산업혁명은 과학 및 기술 분야는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견하나 노동력 대체기술이 발달하여 전체 일자리는 줄어들 전망이라 한다. 구체적으로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200만 일자리가 새로 생기지만 700만 일자리라 없어질 전망이니 결국 500만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일자리가 가장 많이 사라지는 직업군은 사무 및 행정(475만 개) 분야이고 새로 생길 직업군은 사업 및 재정운영(49만 개) 분야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토록 앞으로의 세상은 급변을 예고한다.

안정성 높은 공무원도 신의 직장이라 알려진 곳도 앞으로 평생을 보장 해주기는 어렵다. 선진국인 일본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그래서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을 찾아야 한다. 앞으론 일생 동안 두세 개의 취업 또는 창업을 통해 자신의 일자리를 디자인해야 생을 마감할 수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평생직장 시대가 마감되는 현시대에 일찍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지혜로운 일인지도 모른다. 이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직업의 변화에 선제적 대응하는 자가 밝은 미래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알의 씨알이 처음엔 보잘것없이 보이지만 커다란 열매로 변하는 것과 같이 현대라는 거대한 대기업도 작은 쌀가게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우린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청년창업을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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