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무의 쌈지경영] 거북이 사장이 토끼 사장을 이기는 법

조병무 편집위원 승인 2023.01.09 15:14 | 최종 수정 2023.01.09 15:15 의견 0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했다. 뜀박질이 빠른 토끼는 자만심에 빠져 경기 도중 낮잠을 자는 바람에 승리를 하지 못한다. 반면 거북이는 쉬지 않고 달려 토끼를 이긴다. 거북이의 성실함이 성공의 열쇠라는 것이 그동안 일반적으로 알려진 교훈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 우화에서 또 다른 교훈을 찾아본다.

토끼가 거북에게 경주를 시작하자고 했을 때 거북이가 자기의 늦은 걸음걸이를 생각해서 처음부터 나는 뜀뛰기 속도가 너보다 늦기 때문에 경주를 할 필요가 없다고 경기를 포기했다면 거북이는 승리할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인생이든 사업이든 처음에는 열악한 조건에서 시작했지만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작은 쌀가게에서부터 시작된 오늘날의 현대 그룹이 좋은 본보기이고 최근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의 경우도 처음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이루어진 사례는 창업자 모두가 한 번쯤 되새김질해볼 일들이다.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면 성공은 남의 것이 아닌 내 것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성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이는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손·발이 부지런해야 한다

종업원이 있든 없든 주인이 먼저 나와 가게 문을 열고, 청소하고, 그날의 장사 준비를 해야 한다. 사장이 몸소 실천하는 가게는 번창하지만 립서비스로 편하게 앉아서 돈만 세려는 사업장은 반드시 망한다. 요즈음엔 고객은 ‘왕’이고 종업원은 ‘황제’란 말이 생겨났다. 종업원 관리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다. 사업주의 모범이 성공의 가장 큰 밑천이다. 다시 말해 사업주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성공의 반석이다.

인격을 팔아야 한다

주인보고 손님 온다. 장사는 기술이 아니라 사장의 인격을 파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점포에서 받은 첫인상에서 구매 여부가 결정된다고 한다. 첫인상을 파악하는 데는 약 4초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이 중에서 50%는 주인의 신체적 언어에서 결정된다고 한다. 신체적 언어란 그 사람의 표정과 자세, 몸동작 등으로 웃는 얼굴, 단정한 옷차림, 고객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자세 등이다. 그다음 40%는 주인의 음성이 결정하는 것으로 말투나 억양이 상냥하고 부드러우면 좋은 인상을 갖게 된다. 나머지 10%가 실제로 입에서 나오는 몇 마디 말이라고 한다. 따라서 주인은 자신의 인격을 판다고 생각하고 사업에 임해야 한다. 그 옛날 우리 선현들이 사람 보는 가치 기준인 신언서판(身言書判)은 오늘날에도 적용되고 있다.

남는 것부터 생각하지 않는다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얼마를 남길 것인가?’부터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사업을 하기 전에는 당연히 사업성을 분석하고 투자 대비 수익률을 따져 보아야 한다, 그러나 일단 장사를 시작한 다음에는 수익을 따지기보다는 먼저 매상을 올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 처음부터 수익을 따져 남기는 데에만 매달리다 보면 결국 고객에게 나쁜 인상만을 주게 되고 매출도 떨어지게 된다.

혁신 속에 답이 있다

현대의 경영인은 정보수집 능력과 가공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잘하기 위해서는 사업주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이젠 작은 점포에서도 스마트폰 운전수 면허가 있어야 가게를 지킬 수 있다고 한다. 대금결제는 물론이고 SNS 등을 통한 고객과의 소통과 홍보(광고)도 여기에 답이 있다. 쉴 수 없는 자기 혁신이 요구된다. 비대면 사이버 강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자신의 환경에 맞추어 늦지 않도록 준비해야 성공할 수 있음은 당연지사다. 성공은 사업주의 몸과 마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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