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환의 골프이야기] 2023년 변경되는 골프 규칙 5가지

육동환 편집위원 승인 2023.02.09 15:29 의견 0

골프에만 매진해온 프로골퍼라고 해도 항상 경기력이 좋을 수만은 없다. 실수도 할 수 있고 때로는 컨디션 난조로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룰 숙지가 필수다. 골프 경기를 관람하거나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새해부터는 개정된 골프 규칙이 적용된다. 기존에 시행되던 것과 차이가 있는 만큼 미리 알아두면 골프를 즐기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 골프 규칙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가 2023년 1월 1일부터 개정된 골프 규칙·골프 룰을 발표했다.

1. 스코어카드 핸디캡 페널티

자신의 스코어카드에 서명하지 않을 때는 실격을 당했던 현행 규정과 핸디캡을 표기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페널티를 받지 않도록 하였다.

23년에는 스코어카드에 핸디캡을 표기하지 않아도 페널티가 없다.

골프 경기중 선두그룹 선수들이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을 당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여 우승을 앞둔 선수들이 탈락하는 일이 있어 안타까웠다.

지난 2021년 기아 클래식 2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전인지 선수가 2라운드 종료 후 스코어카드에 서명을 하지 않아 실격을 당하는 일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디지털로 기록을 관리하니 선수들은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다.

​2. 라운딩 도중 클럽 교체

지금까지는 경기 시 골프클럽 총 14개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었지만 개정된 룰에는 경기중에 골프클럽이 손상되더라도 교체할 수 있다.

23년부터는 고의로 골프클럽을 손상시킨 경우(부러뜨림, 집어던짐, 금 감)가 아니라면 수리를 하거나 교체할 수 있다.

3. 자연적으로 혼자 움직인 볼 무벌타

23년부터는 정지해 있던 볼이 스스로 움직여 다른 코스나 페널티 구역으로 가도 벌타 없이 움직이기 전 자리에 놓고 플레이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최종일 당시 미국의 리키파울러는 11번 홀에서 칩샷 한 공이 갑자기 저절로 구르기 시작하면서 물속으로 빠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당시 리키파울러는 기존의 골프 룰대로 벌타를 받아야 했지만, 새롭게 개정된 골프 룰에 따라 2023년부터는 리키파울러와 같은 상황에 처한 플레이어들도 억울함 없이 다시 공을 드롭할 수 있게 된다.

4. 페널티라인 안에서 구제 간소화

지금까지는 드롭한 볼이 핀과 가까운 쪽으로 떨어지면 다시 드롭해야 하는데 23년부터는 드롭한 볼 위치에서 한 클럽 이내에 떨어진다면 핀과 가까운 쪽으로 가도 괜찮아졌다.

이 장면은 TV 중계방송 시청하다 많이 보이는 장면으로 경사가 심한 지역에서 두세 번 드롭볼을 떨어뜨리는데 떨어진 공이 멈추지 않아~ 안타까웠는데 이제 경기 시간이 많이 단축될 것 같다.

​5. 장애가 있는 골퍼를 위한 규칙

그동안 협회는 장애가 있는 골퍼들을 위해 별도의 룰을 적용해왔으나 명문화하여 일반 골프 규칙이 24가지에서 장애가 있는 골퍼들을 위해 1가지가 추가되어 25가지로 신설되어 적용했다.

시각장애를 가진 골퍼들은 대회위원회가 지정한 로컬 룰이 있어야 볼 마킹과 정렬에 캐디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나 23년부터는 대회위원회와 상관없이 모든 시각장애 골퍼가 캐디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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