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서 대표, ‘명성칼국수’ 맛집으로 승부한 성공 이야기

민순혜 기자 승인 2023.05.10 15:00 의견 0
‘명성칼국수’ 박호서 대표

일상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 칼국수는 말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일 정도로 낯익고 정겨운 음식인 것 같다. 대전광역시청 홈페이지에도 대전의 대표 특색 음식으로 칼국수를 소개하고 있다고 하니까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서는 당연히 최고가 아닐까.

인터넷에서 맛집 검색을 해도 칼국수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뜨거운 칼국수 한 그릇 먹고 나면 뭔지 모르게 충만한 기분이 드는 것.

박호서 대표는 이에 착안해서 2014년 2월 칼국수 업종을 선택했다. 물론 2011년 말 우연찮게 고깃집을 시작으로 몇 년간 몇 번의 업종 변경을 한 바가 있었기에 요식업에 자신감이 생긴 것도 한 몫 한다.

그러나 막상 ‘명성칼국수’를 개업하고 보니, 매장이 3층으로 고객이 찾아오기가 쉽지 않았다. 박 대표는 위치적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그만큼 더 맛에 정성을 쏟으며 “처음은 와보는 분은 있어도 한 번만 오는 분은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특히 ‘명성칼국수’의 칼국수 국물은 주재료가 홍합과 바지락 등 해물이다 보니, 박 대표는 벌써 10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수산물 시장을 직접 방문한다. 그건 해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다. 그 때문에 박 대표는 하루 일의 시작 시간이 빠르고, 투자 시간 또한 너무 많기 때문에 박 대표 자신이 부단한 인내와 인고의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 노력 덕분에 현재 대전 최고의 맛집으로 부상했으니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의 메뉴가 설정되어 10년째 ‘명성칼국수’로 운영되고 있으니 말이다. 인터넷에서는 검색 상위에 있다.

어느 한 분야에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노력하면 달인이 된다고 하는 ‘1만 시간의 법칙’처럼 박 대표 또한 그에 못지않게 투지와 용기로 긴 시간을 인내하고 노력했음이다.

‘명성칼국수’에는 칼국수도 여러 종류가 있다. 명성칼국수, 바지락칼국수, 얼큰이칼국수, 치즈얼큰이칼국수, 냉콩칼국수가 있다. 그 외 먹거리로는 수육, 제육볶음, 오징어두부두루치기, 두부두루치기, 파전, 굴전, 미니족발이 있고 면사리 추가도 가능하다. 주류는 소주, 맥주, 음료수, 막걸리 등이 있다.

특히 비 오는 날은 단연, 해물파전에 생막걸리가 환상의 콤비로 단골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매장도 개업 당시는 3층으로 높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3층 테라스 테이블에 앉아 사방으로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다보면 온종일 피곤함이 싹 씻기는 듯하다는 고객의 말을 들을 때면 박 대표도 더불어 몸이 가뿐해진다고 한다.

특히 박호서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고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신경 써야 할 문제가 직원인데, 명성칼국수에는 직원은 없고 다 가족이라고 한다.

많지 않은 식구이지만 모두가 다 사장이고 직원이다. 직원을 둔다는 큰 규모의 업장도 아닐뿐더러, 개업과 함께 지금까지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고 하니 박호서 대표의 참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듯했다.

모쪼록 유성구 목원대학 앞 ‘명성칼국수’가 대전을 대표하는 칼국수 명소로 거듭나기를 기원해본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청풍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