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휴먼클럽이 나눈 ‘사랑 가득 행복 나눔’ 향기 물씬

홍경석 편집위원 승인 2023.06.12 15:27 의견 0

5월 4일 대전시 중구 단재로 426-58 사회복지법인 선아복지재단 실버랜드 행복정원에서는 ‘눈물의 바다’가 펼쳐졌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 ‘사랑 가득 행복 나눔’ 행사는 어버이날을 맞아 (사)국제휴먼클럽이 후원했다.

개회 선언에 이어 내빈 소개 다음으로 노금선 이사장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 권태엽 회장과 대전사회복지협의회 장창수 회장은 축사를 했다.

백은기 총재

(사)국제휴먼클럽 백은기 총재는 환영사에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은 진실한 마음과 정성으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편하고 기쁘게 해 드리고 부모님을 정성껏 섬기고 효도하는 생활은 자손 된 도리이며 후손에게 가르침이 되고 ‘효’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고취하고자 준비한 행사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늙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효 문화가 퇴색되고 있는 듯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이 같은 행사를 준비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심영보 목사의 축도(祝禱) 다음으로 실버랜드에 계시는 부모님께 카네이션 달아드리기와 보호자 대표의 부모님께 올리는 감사 편지 낭독이 이어졌다. 여기서 눈물 폭풍이 일었다.

다음으로는 부모님의 발을 씻겨드리는 세족식을 가졌다.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의 은은한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치러진 세족식은 그야말로 눈물바다를 이뤘다.

세족식(洗足式)은 타인의 발을 씻어주는 예식이다. 다소 생소해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세족(洗足)은 원시시대부터 전해오던 정결 문화의 하나였다고 한다. 그것이 승화되어 육체의 정결뿐 아니라, 정신 세척, 영혼 정결까지 이어졌다.

예수님께서도 12 제자와 함께 최후의 만찬장에서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지 않은가. 더욱이 배신자 가롯 유다의 발까지 씻겨 주셨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세족 개념은 섬김의 교훈과 심지어 원수까지 사랑하는 박애의 모범이었다고 할 수 있다. 부모의 자식 사랑은 인간관계 중에서 가장 깊고 의미 있는 것 중 하나이다.

이 사랑은 순수하고 무조건적인 것으로, 부모는 자식들에게 사랑과 보살핌을 제공하며 자녀를 위해 헌신한다. 또한 부모의 자식 사랑은 자녀의 인생 전반에 걸쳐 지속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지속된다.

부모의 자식 사랑은 자녀에게 안정감과 보호감을 제공하며, 자녀의 성장과 발전을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모는 자녀가 어려움을 겪거나 실패할 때에도 그들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며, 언제나 자녀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의 자식 사랑은 무조건적이지만, 이는 자녀의 행동이나 행사에 대해 모두 용인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적절한 지도와 조언을 제공하며, 자녀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따라서 부모의 자식 사랑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랑은 가족 구성원 간의 유대감과 상호 존중을 촉진하며, 가정 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그런데 작금 자녀의 부모를 향한 효도관은 어떠한가?

예부터 한국 문화에서는 부모를 향한 효도관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효도는 부모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그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녀를 키우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인생을 돌보는 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자녀는 부모를 대하는 태도와 행동을 중요시하며,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여야 한다.

효도관은 자녀가 어른이 되어도 지속되며, 자녀가 부모를 존경하고 돌보는 모습은 한국 사회에서 큰 긍정적인 반응을 받는다. 부모에 대한 존경과 감사는 자녀가 늙어가는 부모를 지지하고 돌봄으로써 표현된다.

부모를 대하는 진실된 마음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되어 사회 전반에서 풍성한 인간관계를 이루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효도관은 단순한 복종이나 의존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 간의 미덕적인 관계이다.

부모를 존중하는 습관은 자신의 자녀가 나아갈 방향과 인생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된다. 따라서 부모를 대하는 효도관은 한국 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며, 자녀에게 인간관계와 인생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도 세월이 갈수록 효에 대한 관념은 더욱 희박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갈수록 출산율 저하 등 인구 절벽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이러한 우려는 더욱 현실화로 다가오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사람이 많다.

하여간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을 위한 세족식을 보면서 기자는 한 번도 부모님께 세족식을 해드리지 못한 불효가 떠올라 눈물이 분수처럼 마구 치솟았다.

백은기 총재는 국제휴먼클럽 회원들과 함께 어르신께 정성껏 세족(洗足)을 해드리면서 “다들 아시는 풍수지탄(風樹之歎)이라는 사자성어는 ‘부모님에게 효도를 다 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께서 생존해 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뵙고 효도를 실천하는 것이 정말 필요합니다. 심지어 까마귀조차도 반포지효(反哺之孝)의 효심을 발휘한다지 않던가요?”라고 강조했다.

세족식을 주관하며 사회까지 맡은 노금선 실버랜드 원장은 “저희 ‘실버랜드’는 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장기 요양기관 평가에서 3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최근 받은 평가에서도 대전 평가점수 1위를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입소 어르신들께서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혀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눈물의 세족식에 이어서는 남진아 가수 겸 MC의 진행으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김공주, 연주 가수의 열창과 최명기 님의 색소폰 연주, 정관희 님의 하모니카 연주가 꽃이 만발한 실버랜드의 마당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았다.

다음으로는 마침내 기다렸던 점심시간이 찾아왔다. (사)국제휴먼클럽과 (주)푸드머스(풀무원)가 공동으로 마련한 고급스러운 뷔페 음식은 눈물의 세족식을 거뜬히 상쇄하며 ‘사랑 가득 행복 나눔’ 향기로 물씬 풍기는 즐거움으로 치환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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