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 33주년에 붙여… ‘청풍기상’ 만대에 빛나야

한평용 회장 승인 2023.07.06 13:25 의견 0

월간 청풍이 33주년을 맞았다. 33개 성상, 이제 한창 일할 청년의 나이가 되었으니 무언가 한번 해볼 연륜이다. 지역사회의 청풍을 사랑하는 많은 지도자들의 사랑과 애정으로 오늘날처럼 성장했으니 그 공 또한 잊을 수 없다.

일찍이 우리 선조들은 ‘청풍명월’을 선비의 사우(四友)로 여겼다. 사우란 ‘고산(高山)과 유수(流水)’, ‘청풍(淸風)과 명월(明月)’을 가리킨다. 고산에는 맑게 흐르는 물이 있고, 청풍에는 밝은 달이 뜬다는 것이다. 이 4자가 함께 붙어야 멋이 나는 것이라고 했다.

‘청풍’을 어느 선비는 시대를 이끄는 깨끗한 언론정신에 비유했다. 올 곧은 정신을 가지고 맑은 기운을 불어넣는 자세를 지칭했다. 권력과 배금에 집중하지 않는 언론, 잘못을 비판을 할 줄 아는 언론, 춘추필법을 존중하는 언론을 청풍정신에 비유한 것이다. 이 높은 이상이 바로 청풍 창간정신으로 33개 성상을 지배해 온 것이다.

우리는 마음속에 진정한 청풍정신을 기지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명월’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명월은 밝은 달이지만 현대 개념으로는 ‘릴랙스(relax)’가 아닌가 싶다.

맑은 바람이 있으면 편안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공간이 따른다는 것이다. 자연환경 보존과 휴양지 같은 주거공간이 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 충청도의 자랑은 바로 아름다운 자연이다. 한국의 알프스라는 청양 칠갑산, 서산 간석지, 대천 앞바다의 세계적인 백사장, 인삼의 메카 금산, 단양팔경, 그리고 공주, 부여 백제 왕도 문화유적 어디 한 군데라도 부족함이 없는 릴랙스한 여건을 지니고 있다.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니 교통 사정도 다른 지역에 비해 유리하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고장이다.

지금 전국 작은 지역사회는 인구소멸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 그러나 충청지역은 가장 살기 좋은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이 같은 고민을 떨칠 수 있는 여건을 지니고 있다. 청풍은 앞으로 자치단체들을 지원 독려하고 보석 같은 자원을 개발하는 탄력 언론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본다.

우리 조상들은 ‘청풍정신’이 만대에 빛나야 한다고 말해왔다. 이는 의연한 선비정신이자 춘추필법을 생명으로 하는 역사기록 정신의 계승을 지칭하는 것이다. 지역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뛰는 청풍, 존중받는 참 언론 청풍이 되기 위해 33주를 맞아 다시 다짐해보는 것이다.

그동안 힘이 되어주시고 격려해주신 지역사회 각급기관 인사들의 뜨거운 성원에 거듭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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