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관 조성남 관장, 대전을 문학 도시, 더 나아가 문화도시로 만들 터

민순혜 기자 승인 2023.12.08 14:53 의견 0

대전문학관은 ‘시민과 함께하는 대전 문학’을 모토로 2012년 12월 개관해 올해로 개관 11년을 맞았다. 대전문학관 조성남 관장을 시사저널 청풍에서 만나봤다.

1. 대전문학관 제9대 관장으로 취임하신 소감 말씀해주세요.

대전 문학을 선양하기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져 기쁩니다. 반면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대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온 시민으로 제 임기 동안 대전을 문학 도시, 더 나아가 문화도시로 만들어나가는 데 힘을 보탠다는 생각으로 일하겠습니다.

2. 앞으로의 ‘대전문학관’을 소개해주세요.

대전문학관은 그동안 전시 사업을 비롯해 소장품 수집 및 관리, 문학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 확산 시민운동, 대전 문인 영상 아카이빙, 대전 문학 연구 총서 발행, 문학콘서트, 문학기행 등 대전 문학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문학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산실 역할을 해왔습니다. 아울러 대전문학의 정체성을 정립시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이러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문학관이 더욱 시민에게 다가가고 대전지역 문인의 문학적 성취를 알리는 일을 통해 대전이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습니다.

3. 대전문학관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설명, 또는 관장으로 재직하며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말해주세요.

대전문학관은 그 설립 취지가 다채로운 문학 체험을 위해 특색있는 문학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각종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문화공간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그들의 작품과 문학 사료를 보존하며, 대전의 문학사를 정립해 대전지역 문학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문화공간입니다. 이러한 문학관 설립 취지에 맞는 사업을 펼쳐나가는 한편 이장우 시장님의 공약 사항인 ‘제2 문학관 건립’에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갈 예정입니다. 2023년까지 기본계획을 세우고 내년에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면 2025년에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전의 문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의 동상을 세우는 일, 문학작품을 영화화한 작품(가령 ‘전쟁과 평화’ 등)을 영화관에서 상영, 시민들과 문학을 공유하는 일도 추진해 볼 계획입니다.

4. 대전문학관이 지향하는 향후의 일정 또는 방향에 대해 말해주세요.

대전에서 태어나 많은 세월을 대전에서 거주하면서 글과 문화와 함께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저는 평소에 대전이 세계도시가 되어야하며, 그렇게 되려면 대전이 어떤 도시가 돼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거기에 대한 제 생각은 역사 도시, 문화도시입니다. 향후 대전문학관장으로 일하면서 이런 생각을 구현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 대전문학관 조성남 관장님의 미래 계획 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문학은 태초 이래로 이야기를 통한 인간의 상상력의 산물이며 창조적 결과입니다. 창작은 무언가를 추구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나올 수 있는 값진 노력의 대가입니다. 오늘날 사색보다는 검색이 유효한 인터넷과 AI가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문학의 효용성이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고 있으나, 인간이 추구해온 오랜 사색과 문학이 추구해온 진실의 세계는 사라질 수 없습니다.

6. 인문자원을 위한 문학 지망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지금도 누군가는 방 안 구석에서 문학을 향한 고뇌의 몸짓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몸짓이 사라지지 않는 한 순수문학은 지구상에 존재할 것입니다. 글을 통한 문학이란 장르는 오랜 세월 마치 DNA처럼 인간의 몸속에 깊이 들어있는 그런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지요.

대전문학관 조성남 관장

1954년 대전 출생
중도일보 편집국장, 주필
대전중구문화원장
대전문화원연합회장
행정학박사
대전시사편찬위원회 위원
국제펜한국본부 회원(편집) 저서 <100년 도시 大田, 세계도시가 되려면Ⅰ>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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