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겸 비올리스트 안용주의 음악세계

민순혜 기자 승인 2023.12.11 15:57 의견 0

지휘자 안용주는 제15회 대전 cpbc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빛과 소금’ 공연 1부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2023.12.10). 공연 1부 후에는 부부인 최효비 비올리스트와 협연한다. 공연 2부에서는 그의 어머니(비올리스트 설희영) 지휘로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그는 일찍이 음협 콩쿠르 대상, 서울 청소년 실내악 콩쿠르 금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서울 예술 고등학교 수석 입학 후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비올리스트 스티븐 안셀(Steven Ansell)에게 발탁되어 도미, New England Conservatory of Music 예비학교를 입학했다. 전액 장학금 수혜 아래 Grammy-winning 비올리스트이자 Cleveland Quartet 멤버 James Dunham 현 Juilliard 교수 Hsin-Yun Huang에게 사사하였다.

그 후 Indiana University 교수 Atar Arad와 San Francisco Conservatory of Music에서 교수 Jodi Levitz와 학사, 석사, 최고연주자과정을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하였으며 San Francisco Young Artist Competition에서 입상했다. 또한 이탈리아 Conservatorio di Giuseppe Verdi Milano 지휘교수 Fabrizio Dorsi와 오페라 지휘자 Diego Crivetti 사사하여 지휘 연주자과정을 수료했다.

그의 음악 세계는 음악가인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시작은 4살 때 바이올린 악기를 잡게 되었다. 비올리스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음악적 가정환경에서 많이 들어왔던 악기인 비올라를 중학교 때 시작하여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진학하게 되면서 더욱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는 석사 공부 중 당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예술감독 겸 지휘자이신 마이클 틸슨 토마스 (Michael Tilson Thomas)에 마스터 클래스를 받고 지휘자라는 매력에 푹 빠져 그 기간 정말 많은 교향곡과 오페라를 듣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지휘 수업과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많은 경험과 연주를 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박준용, 안용주, 리처드용재오닐, 소넷앙상블 단장

특히 그는 많은 연주자들과 교수들의 추천으로 학부 시절부터 최고 연주자 과정까지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했다. 운이 좋게 미국 Des Moines Symphony 오케스트라를 최연소 비올라 단원으로 학부 시절에 입단하여 활동도 했다. 그로 인하여 O-1 특기자 취업비자를 받아 지난 9년 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비올리스트로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 활동과 한편으로는 교육자로서 여러 음악대학의 예비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활동했다.

그는 8년이라는 시간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연주회를 했다. 그 기간 중 미국 유니세프와 샌프란스시코 홉박스 재단에서 연락이 와서 아이들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사회 환원형 오케스트라 단체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체에서 활동하는 아이들을 하나로 모아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그리고 전 세계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 아프리카에 물이 필요한 지역의 아이들, 아이티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들, 동남아시아 쓰나미로 피해를 본 아이들, 북한에서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매년 청소년 정기연주회를 통해 한화로 1억 원이 넘는 연주 수익금을 미국 유니세프에 전달했다. 유니세프에서 공로상과 아이들은 미국 대통령 봉사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 그에게는 음악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가장 뜻깊은 문화 예술 교육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미국 청소년오케스트라

지난 3년 전 미국에서 비올리스트로 활동 중인 앙상블 다미치(Ensemble D’amici) 단체가 처음으로 한국에 초대되어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대전예술의전당 공연으로 왔다. 코로나라는 팬데믹 기간 중이라 미국을 돌아가기가 힘든 상황에 울산대학교 음악대학에서 비올라와 오케스트라 지휘를 가르칠 수 있는 교수를 찾고 있어 지원했다. 지금까지 3년 동안 많은 학생들을 교육하고 한국에서의 활동을 더욱 늘려가고 있다.

그는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에 앞장서서 개인적인 연주 활동과 대학 강의를 통해 미래의 훌륭한 예술인, 음악가를 육성하고 싶다고 한다. 2023년부터 대전광역시와 대전문화재단 주체 주관으로 만들어진 13년 차 대전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취임하면서 대전 지역 모든 청소년에게 미래에 좋은 인재들이 될 수 있게 음악 교육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역할에 도움이 되어주고 싶다고도 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연주 활동과 함께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그를 보니 마음이 든든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제15회 대전 cpbc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빛과 소금’ 공연이 기대된다.

지휘자 겸 비올리스트 안용주

現 대전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
울산대학교 비올라 지도교수 및 울산대학교 스트링 오케스트라 지휘자
미국 Opera Bach-Millennium Music 지휘자
미국 San Francisco Sonnet Ensemble 지휘자
세종챔버뮤직소사이어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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