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화가 신현국 화백, 갤러리인사아트 기획초대전

신 화백의 미적 감수성은 고향의 정서

정다은 기자 승인 2024.02.06 15:33 의견 0

“구체적인 형상이 존재하지 않는 미료한 시각적인 이미지는 서정시와 마주하고 있는 듯싶은 감정을 유도한다.”

신현국 화백

계룡산 화가 신현국 화백은 1월 31일부터 2월 5일까지 갤러리인사아트 특별전시관에서 ‘산의 울림(The sound of the mountains)’을 주제로 기획 초대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현국 화백의 신작 25점이 선보이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화백의 산의 이미지를 거대한 존재감으로 귀결시킴으로써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그 자신의 작품세계의 결정체를 살펴 볼 수가 있다.

신현국 화백

신현국 화백 70평생 친구인 홍기삼 학교법인 유한학원 이사장은 “신 화백이나 저나 60수년을 지나오면서 하나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목표를 바꾸지 않고 오로지 예술 한길로 변함없이 살아왔다는 것입니다.”라며 “저는 미술은 잘 몰라서 신 화백을 통해서 들은 바로 계룡산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로서 산입니다. 단지 신화백이 계룡산을 선택한 것뿐입니다. 신 화백 에게 계룡산은 신이고 우주고 모든 세계고 존재로서 구성들이 다 여기에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 화백에게 계룡산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신항섭 미술평론가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신 화백이 거인적인 이미지의 산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생명체를 보듬는 생명의 기운이야말로 아름다움의 진면목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라며 “신화백이 제시하는 아름다움이란 바로 생의 기운입니다. 산속에 깃들인 생의 기운을 격렬히 표현함으로써 미의 본질에 직입하려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신현국 화백의 작품은 구체적인 형상이 존재하지 않는 미묘한 시각적인 이미지는 서정시와 마주하고 있는 듯싶은 감정을 유도한다. 손에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모호함이 지배하는 비구상의 세계는 그로부터 유추되는 어떤 종류의 상상도 수용하게 마련이다. 그의 미적 감수성이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를 추측케 하는 부분이다.

화백은 물감과 함께 이질적인 재료의 혼합을 통해 특이한 살, 몸을 만들고 두꺼운 반죽이 된 화면을 촉각으로 만들고 있다. 그것은 그려진 그림이자 만들어진 화면이고 일종의 부조적인 표면이다. 물질들 스스로가 말하는, 물질의 음성으로 이루어진 그림이다. 그러니 이 물질은 그 자체가 형태를 산출할 가능성을 지닌, 잠재적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는 생명력을 내재한 적극적인 힘을 지닌 존재가 되어 달라붙어 있다는 인상을 준다.

재료 자체가 그림이 되고 물질이 어떻게 작가에 의해서 가공, 연출되느냐에 따라 화면이 결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신 화백의 그림은 재료가 변해가는 과정 그 자체에 핵심적인 의미가 있다. 화면은 물감 자체의 흐름과 질감의 풍성함, 변화가 만드는 희한한 표정으로 가득하고 그것이 캔버스 피부 위에서 만들어내는 특유의 표면 효과만으로도 모종의 회화성을 충족시키고 있다. 동시에 이 물질은 화려하고 환상적인 색채를 거느리며 출현한다.

계룡산이 화백에게 주는 장엄함과 사색과 사유를 바탕으로 하는 조형언어들은 그 자신이 보고 느끼는 실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자연을 관찰하고 응시하며 관조하는 방식으로 미의식의 깊이와 외연을 넓혀 화폭에 표현되고 있다.

화백이 거인적인 이미지의 산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생명체를 보듬는 생명의 기운이야말로 아름다움의 진면목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하는 아름다움이란 바로 생의 기운이다. 산 속에 깃들인 생의 기운을 격렬히 표현함으로써 미의 본질에 직입하려는 것이다.

신현국 화백

다시 말해 생명체의 터전으로서의 산의 이미지를 거인과 같은 결코 허물 수 없는 거대한 존재감으로 귀결시킴으로써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그 자신의 작품세계를 이번 전시에서 볼 수가 있다.

신현국 화백 배우자
갤러리인사아트 관장

신현국 화백

1938 충남 예산 출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현재

한국미술협회 상임고문, 한국전업작가협회 고문, 대전시미술대전 초대작가, 상형전 고문, 화연전 고문, 한국창조미술협회 고문

수상 경력

2023 스포츠서울 문화예술부문 대상
2018 미술세계 본상수상
2016 대한민국미술인상 본상수상(한국미술협회)
1995 국제미술술대상(IAOCA GRAND PRIZE) 수상(일본)
1988 한국미술대상전 초대작가상
1960 문교부장관상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문예진흥원, 서울시립미술관, 당림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제주기당미술관, 항암미술관, 서울행정법원, 특허법원, 청주지방법원, KBS, MBC, 하나은행, 신한은행, 한밭대학교, 대전광역시청, 공주시청, 공주경찰서, 대전지방경찰청, (주)브니엘네이처, (주)코리아해럴드, 공주문화재단 외 개인소장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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