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이우식의 음악세계

민순혜 기자 승인 2024.02.06 16:00 의견 0
테너 이우식

지난 해 12월 17일, 테너 이우식 독창회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그는 공주대학교 음악대학원 성악과 졸업 후, 3회 독창회, 세종문화회관 ‘위하여’ 가곡극 협연, 대전시 교류음악회 연주 등 다수 음악회 협연을 하며 음악의 기량을 높여왔다.

최근에는 ‘대전의사랑음사랑’, ‘서울엘컬처생활문화’, 천안아리아성악연구회‘에서 활발히 연주활동을 하며 에너지를 분출했다.

하기는, 평소 조용한 성품의 그가 독창회를 한다는 것이 언뜻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주회가 시작하며 그의 아름답고 파워풀한 가창력에 객석은 그만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듯 몰입되었다. 객석에 있는 관객도 곡이 끝날 때마다 힘찬 박수로 응원했음은 당연했다.

1부 ‘얼굴(심봉석/신귀복)’, ‘홍난파의 바이올린(임승환/신귀복)’, ‘바람(심응문/정애련)’, ‘별을 캐는 밤(정사임/정애련)’, ‘마중(허림/윤학준)’, ‘산아(신흥철/신동수)’, 한국 가곡 6곡을 불러 우리 고유의 얼을 되새기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2부에서는 ‘Sogno 꿈(F. P. Tosti)’, ‘Ideale 이상’, ‘Tormento 고통’, ‘L’alba separa dalla luce L’ombra 새벽은 빛으로 어둠을 가르고’, ‘Una furtiva lagrima from L’Elisir d’Amore 남몰래 흐르는 눈물(G. Donizetti)’, ‘È la solita storia del pastore from L’Arlesiana 페데리코의 탄식(F. Cilea)’, 오페라 아리아로 청중을 감동시켰다.

그는 어려서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다. 중학교 때 음악 선생님의 노랫소리가 참 신기했다. 수업할 때의 목소리가 아니었기에 성악에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실제 성악을 공부했던 건 2011년도 사십 중반을 넘어서였다. 친구들은 “굳이!”, “왜?”냐며 의아해했다.

그러나 아내의 적극적인 격려가 힘이 되었다. 호서대학교 김태연 교수와 대전시립합창단 류방열 테너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고, 2017년 공주대학교에서 작고하신 백기현 교수의 지도아래 졸업했다.

음악 활동을 하면서 에피소드 몇 가지 중에는 ‘가끔 가사가 생각나지 않을 때’와 늦게 음악 공부를 시작한 관계로 ‘유학 생활은 어디서 했냐고 물어볼 때’라고 말했다. 사실 가사가 생각나지 않을 때 정말 난감할 것이다.

“연습할 때 보면 완전 모범생 스타일인데요, 가사가 생각 안 날 때도 있군요?”라고 말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모범생은 아닌 것 같다.”며, 이번 독창회 때도 100% 신경이 쓰였는데 다행히(?) 잘 마쳤다며, 느낀 것은 “연습만이 해답!”이라고 힘줘서 말했다.

덧붙여 악기는 밖의 소리이지만, 성악은 안의 소리 즉 몸에서 나는 소리이다. 그래서 노력하고 발전하는 테너라고 할 때가 참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Jonas Kaufmann, 김승직, 유채훈 등의 연주와 노래를 많이 듣는다. 그는 힘 있는 테너보다는 부드러운 테너의 노래를 선호하는 편으로 가장 즐겨 부르는 곡은 신귀복 선생님이 작곡하신 ‘얼굴’이다. 그 곡이 지금의 그를 무대에 설 수 있게 한 곡이며 코로나 이전에 작곡가 신귀복 선생님을 서울 연주회에서 뵙고 곡에 대한 내용을 코칭 받기도 했다.

그의 미래 계획은 시대별, 작곡가별로 주제나 콘셉트를 가진 연주회를 구상 중이라고 한다. 벌써부터 그의 연주회가 기대된다.

Tenor 이우식

공주대학교 음악대학원 성악과 졸업
3회 독창회
세종문화회관 ‘위하여’ 가곡극 협연
대전시 교류음악회 연주 등 다수 음악회 협연
대전음악제 참여
前 논산 시립 합창 단원
現 엘컬처 연주 회원
現 의사랑음사랑 연주회원
現 (주)태일정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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