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초 지역구 여성의원 탄생할까? 박정현 후보 “저는 일할 줄 알고 일을 해본 사람”

대덕을 충청권 핵심 성장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겠다
대전 최초 지역 화폐 ‘대덕e로움’으로 경제 활성화

정다은 기자 승인 2024.04.08 15:13 의견 0

대전 충청지역은 김옥선 전 의원이 13대 총선에서 낙마한 이후 약 40년간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국회의원 소선거구제가 고착된 이후 당선은커녕 주요 정당의 공천에서조차 여성이 선택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이번 제22대 총선에는 민주당이 대전 유성을에 황정아 전 천문연 책임연구원을, 대덕에 박정현 최고위원을 공천해 지역구 여성 의원의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 위원으로 선임된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은 최근 공천 과정에서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이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옮김에 따라 민주당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았다. 대전지역 최초 민선 자치단체장의 기록에 이어 지역 최초의 여성 지역구 의원으로 등원할지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박정현 예비후보를 만나봤다.

- 이번 제22대 대덕구 국회의원 선거를 일해 본 사람과 일하지 않은 사람, 일해본 적 없는 사람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는데요?

▲ 대덕구 발전에 대한 공약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일을 해낼 수 있느냐, 능력이 있느냐가 문제가 아닐까요?

시민단체 활동가로 24년 동안 일하면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예측하고, 그 방향을 향해 의제를 던지는 일을 항상 해왔기에, 새로운 의제를 찾고, 그것을 현실화하는 일을 그 누구보다 잘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민선 7기 대덕구청장 재임 중 대전 최초 지역 화폐 ‘대덕e로움’을 만들어 골목 경제를 살리는 기반을 다졌는데, 이는 대전시의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으로 성장했습니다.

또 대덕구 육아복합마더센터와 새여울 커뮤니티센터, 신탄진권역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만들었고,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대덕형 RE100 등 대덕형 경제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연축 구청부지 행정처리 절차 완료했습니다.

이밖에 전국 최초 어린이 용돈수당 지급, 탄소인지 예산제를 추진하는 등 구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과 구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해 주민의 자긍심을 높였다고 자부합니다.

일을 해본 사람과 일을 하지 않은 사람 그리고 일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 중 여러분은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저는 행정 경험을 통해 일할 줄 알고 일을 해본 사람으로서 대덕을 충청권 핵심 성장 거점으로 성장시킬 적임자임을 자임합니다.

- 박영순 의원이 국회의원 하위 10% 선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탈당해 새로운미래의 주자로 나섰는데요,

▲ 박영순 의원과의 경선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탈당해 아쉽습니다. 그러나 하위 10% 평가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종합한 것으로 기분 나쁘고 억울할 수는 있겠지만, 공정하지 않다던가 누구의 뜻에 의한 것이라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일하지 못한 것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하며 공천과 관련해 이재명 사당화라는 비판에 대해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일을 잘하지 않고 일하지 않은 현역들을 걸러낸 것으로, 당은 국민의 눈높이와 요구를 담아 공천한 것일 뿐이라고 판단합니다.

박 국회의원의 탈당 및 출마가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주민들을 만나보면 제3 정당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무척 강해서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이냐 정권 유지냐’라는 선거구도 속에 치러질 것이고, 표심은 정권 심판 쪽으로 갈 것이라 승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은 무엇이라고 분석하는지?

▲ 이번 선거의 핵심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로 윤 정권의 폭정, 검찰독재, 민생실종에 대한 심판이 본질입니다. 이번 총선에 우리당이 승리해야 윤 정부 폭주를 멈출 수 있습니다.

지역적 의미로는 지방분권을 완성하는 선거로, 중앙정부의 권한과 사무를 과감히 이양하고 재정분권을 통한 지방재정의 독립, 주민참여를 확대하여 지방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발전 전략을 주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제가 대전 첫 여성 국회의원에 당선돼 여성 정치인들이 꾸준히 정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 정권 심판해야 민주주의가 살아나고 평화가 살아나는 만큼 반드시 박정현에게 투표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 국회에 등원한다면 우선 추진하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대덕을 충청권 핵심성장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대덕은 교통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충청권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대덕연구단지와 대전산업단지를 연결해 혁신성장거점으로 만들고,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산업, 노동, 도시전환의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연축혁신도시 구축을 통해 인구는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습니다. 철도로 갈라진 도심을 연결하고 철도부지를 활용해 부족한 문화공간과 주거시설을 확충하겠습니다.

계족산과 대청호를 중심으로 생태관광특구를 조성하겠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에너지전환과 문화와 삶의 전환, 녹색일자리 확대를 통해 미래 도시로서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 후보의 정치적 소신이나 가치관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 정치란 국민, 시민의 삶을 정성스럽게 치유하는 것이며, 미래를 준비하고 기획하는 것입니다. 또 정치란 격차와 불안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가슴속에 새겨 미래비전은 분명히 세우고 발은 현실에 두고 꺾이지 않고 한발 한발 미래를 향해 나가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저 박정현은 대덕구민에게 힘이 되는 강한 국회의원, 대덕구민의 삶을 지키는 실력 있는 국회의원, 대덕구민 곁에 늘 함께 있는 따뜻한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과거형이 아닌 미래형이라는 점으로, 검찰 출신들은 과거를 단죄하는 사람이라면 저는 미래를 열어가는 사람입니다.

이번 선거는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미래를 열어가는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선거가 될 것이며 저는 우리 대덕구민들께서 반드시 미래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 그동안 정치적 이력은?

▲ 대학을 졸업하고 24년간 시민운동을 했습니다.

YMCA에서 10년간, 대전충남 녹색연합 창립 멤버로 1997년부터 14년 동안 환경운동을 했습니다.

시민운동을 하면서 이명박 정부 때는 촛불을 들었고, 4대강 반대 운동도 했습니다. 2010년도에 민주당 제안을 받아 시민사회 몫 비례로 대전시의원이 됐습니다. 2014년에 지역(대전 서구)에서 시의원 재선을 했고, 지역사회를 바꿔보고 싶어 2018년 대덕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돼 4년간 열심히 일했습니다.

2022년 대덕구청장 재선에 도전, 실패하고 지난해 10월 27일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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