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스트 이중연의 음악세계

정영선 기자 승인 2024.06.10 16:34 의견 0

<콰르텟 제이>의 창단연주회가 지난 3월 13일 성황리에 끝났다.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약 90분간(인터미션 15분 포함) 연주되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중연은 2023년 음악의 기쁨을 나누는 것을 추구하는 4명의 단원과 결성하여 ‘Joy’를 뜻하는 <콰르텟 제이(Quartet J)>를 창단하였다.

콰르텟 제이의 각 멤버는 대전, 충청권에서 오케스트라 단원, 독주자, 실내악 연주자로 활약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주희, 이중연과 비올리스트 안영애, 첼리스트 이우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클래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섭렵하여 다채로운 연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9.11.30. 영웅 그리고 백건우 연주 사진

이번 연주회는 실내악 장르에서 동등한 악기 사용으로 현악사중주의 꽃을 피운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6번과 베토벤의 현악사중주의 영향을 받아 작곡한 멘델스존의 현악사중주 2번으로 농도 짙은 화성과 풍부한 구성을 선보였다.

2022.10.04. 대학원 졸업 리사이틀

바이올리니스트 이중연은 클래식 애호가인 엄마의 영향으로, 클래식 음악을 자연스레 접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는 피아노를 먼저 시작하여 배우다가. 나중에 바이올린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공부하기를 원하는 부모님의 권유로 음악은 전공이 아닌 취미로 즐기다가, 중학교 3학년 때 바이올린 전공을 시작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였다.

2024.03.13. 창단연주회

바이올리니스트 이중연은 재학시절부터 오케스트라가 활성화되어서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레퍼토리를 많이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졸업 이후에도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주관하는 아카데미 DJAC청년오케스트라(2017-2019, 2021) 단원 활동을 하면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 연주를 꾸준하게 이어왔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중연

동 대학원을 입학 졸업하며 독주의 레퍼토리와 연주 실력을 향상하는 데 힘써왔다. 대학원 때 지도교수로부터 실내악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시면서 팀 활동을 권유받았다. 사실 그때부터 가장 정통적인 실내악 편성인 String Quartet 창단을 마음속에 목표를 세웠다. 졸업 이후 같은 학교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2024년 콰르텟 제이를 창단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제자 연주회를 매년 개최하여 아이들의 음악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그러나 바이올리니스트 이중연이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듣던 ‘예술가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이야기는 막상 성인이 되어 무슨 뜻인지 실제로 체감이 되었다. 많은 어려움 중 경제적인 부분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바이올리니스트 이중연 또한 음악가의 삶을 내려놓으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결국은 다시 음악가의 길로 되돌아왔다.

한번 그만두려고 했던 일을 계기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중연 자신이 음악을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깨닫게 되어서 이후로는 어렵고 힘들어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고 옛일을 떠올리듯 말했다.

단기적인 계획이었던 올해 <Quartet J 창단연주회>는 잘 마무리가 되었다. 하반기에 진행되는 대전문화재단 지원사업인 <들썩들썩 in 대전> 사업에 선정되어 대전 시민들에게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하여 클래식과 대중적인 곡들을 연주해서 이번 년도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4 대전 0시 축제’에서는 <Love&Tango>로 대중과 좀 더 가까이 만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중연은 매년 정기연주회를 통하여 클래식 음악의 활성화를 목표로 꾸준하게 단체 활동을 할 예정이다. 대중음악에 비하여 아직 클래식 음악의 선호도가 높지는 않지만, 클래식 음악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여 꾸준한 활동을 하다 보면 알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디 음악이라는 선한 영향력으로 우리 모두 아름다운 세상에서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중연 프로필

충남대학교 입학 및 졸업, 동대학원 수석 입학 및 졸업
뷰티풀드림오케스트라 단원, 여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2017-2019,2021 DJAC 청년오케스트라 단원
2023 대전국제음악제 DCMF 신포니에타 연주
現 콰르텟 제이 대표, DCMF 오케스트라, K-챔버 객원 단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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