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단상] 자신 있게 말하기

염홍철 교수 승인 2019.12.10 16:44 | 최종 수정 2020.01.02 14:30 의견 0

세계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멘토로 알려진 빌 맥고완은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애매한 표현을 쓰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는 다섯 가지의 애매한 표현을 예로 들었습니다.

첫째로 ‘어느 정도’와 ‘다소’, ‘좀’을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정도는 성공 했어’라든지 ‘우리를 좀 차별되게 하자’라는 표현입니다.

둘째, “제 생각에는…”
이것도 ‘어느 정도’와 마찬가지로 확신 없는 의견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면 “제 생각에는 이 정책을 바꿀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는 표현보다는 “이 정책은 반드시 재검토해야 합니다”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셋째, “마음에 안 드실지 모르지만…”
이는 말이 씨가 될 수도 있고, 사실상 부정적인 말로 시작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바보 같은 생각인지 모르지만” 등입니다.

넷째, “빨리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말을 반드시 빨리 해야겠다면 아예 말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상대가 알아야 할 정보라면 굳이 그런 표현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딱 2분이면 됩니다”
여러 행사에서 최소한 15분은 걸리는 상황에서 “딱 2분이면 됩니다”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면 말하는 사람의 신뢰에 문제가 생기고 ‘2분의 가치’를 너무 낮게 표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11월 셋째 주말 아침, 말의 기술을 생각해 봤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감 있게 말하면서도 겸손한 표현과 태도가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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