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꽃이 걸어오자 산이 붉어진다
염홍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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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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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단상>에서 ‘인생의 황금기는 60대부터다’라는
글을 올리니까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역시 ‘희망의 편지’가 사람을 더 설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우리 지역에도 그런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90대의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정열적으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80대 의사로서 청진기를 놓지 않는 분들도 계시지요.
경우는 다르지만 주목하고 싶은 분이 있습니다.
모 방송국의 아나운서로
화려하게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분은
오래전부터 사회복지재단을 운영하면서
노인복지를 위해 혼신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지요.
고희를 넘겨 70대 중반에 접어 든 그분은
항상 현역입니다.
전시회에 가보면 그분의 그림이 걸려있고
문학행사에서는 사회를 보십니다.
이번에도 네 번째 시집
<꽃이 걸어오자 산이 붉어진다>를 펴내셨지요.
그분이 바로 노인요양시설 원장이고
화가이며 시인이신 노금선 여사입니다.
이번 새로 낸 시집에는
“저무는 일만 남은 세월
뭐든 시작하라며 훈장 달아주는
꽃들의 손을 기억하며
밤을 견딘다
삶이 붉게 웃고 있다”라는
시를 비롯해 60편의 주옥같은 시가 실렸으며
이 시를 해설한 김완하 한남대 교수는
“진심으로 그의 생이 古稀가 아니라
영원한 高喜이기를 기대하며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를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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